1억 넘는 공용차량이 ‘사유물’ 전락
1억 넘는 공용차량이 ‘사유물’ 전락
  • 김병태
  • 승인 2016.03.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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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협회 의성군지부
출하용 수송차량
운송업자에 관리 위탁
개인 사업용으로 둔갑
경북도와 의성군이 소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사육농가를 돕기위해 1억원이 넘는 무진동 최신시설인 ‘한우출하용수송차량’을 (사)전국한우협회 의성군지부(이하 의성군 한우협회)에 지원했으나 이 차량을 개인이 운영, 이윤을 취하면서 ‘특혜의혹’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의성군 한우협회는 지난 2014년 도비 2천340만원, 군비 5천460만원, 협회 자부담 5천200만원 등 총 1억3천만원을 들여 한우출하용 무진동 차량을 구입 했다.

그러나 의성군 한우협회는 이 차량을 지원받은 후 직영 운영으로 농가 경영을 돕는다는 원래의 사업취지를 무시하고 기존 한우 운송업자인 A씨(의성군 한우협회 회원)에게 관리를 위탁, 정부 지원차량이 개인사업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 지원 한우출하용 차량은 한우협회가 운송 담당자를 고용, 운송수익금은 지역 한우사육 농가에게 피드백(다시돌아가는 것)함으로써 농가의 경영을 보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A씨는 2015년 1월부터 현재까지 경북도와 의성군이 지원한 한우출하용 무진동 차량으로 관내 한우를 출하하면서 개인적인 이윤을 취해온 것으로 알려져 한우사육농가의 불만도 사고 있다.

의성군한우협회의 한우출하용 차량 운용과 관련, 일부 농민들은 “협회에서 직영을 한다면 운송비용이 더 싸질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해서 개인 사업용으로 전락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협회에서 특정인에게 특혜를 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 당시 의성군 한우협회는 운전기사를 고용, 직접 운영할 경우 ‘인건비가 안나온다’는 이유로 A씨에게 관리 위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의성군 신홍열 축산담당은 “사실여부를 확인해 본 결과 한우협회 회원 중 1명을 관리인으로 선정해 차량 운행을 맡겨왔던 것으로 나타나 최근 협회에 시정공문을 보냈다”면서 “정상적으로 운영될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해명했다.

의성군한우협 신종경 지부장은 “지부장을 맡기 이전 시작된 내용이라 정확한 상황을 잘 모르겠지만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지난 29일 임시운영위원회를 열어 다음달부터는 한우 출하용차량 운송 수입은 협회에 납입하고 협회에서 운전사 인건비와 차량 관리비 등을 직접 지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 한우협회에서 구입한 한우출하용 무진동차량은 급수시설을 비롯한 오수탱크, 환풍시설, 실내감시용카메라와 상차두수에 따른 실내칸막이, 운송시 반동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무진동 3축이 장착된 최첨단 장비다.

의성=김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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