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 뇌질환 치료연구 박차
한국뇌연구원, 뇌질환 치료연구 박차
  • 강선일
  • 승인 2016.04.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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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칠곡경북대병원 등
뇌은행 공동구축 협약 체결
7년간 200개 뇌조직 확보해
뇌 유래물 활용 연구 본격화
한국뇌연구원(KBRI)이 전국 각 대학병원과의 잇단 업무협력을 통해 뇌은행 전국망 구축을 가시화하면서, ‘뇌유래물’을 이용한 뇌질환 연구를 본격화한다.

KBRI는 8일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과 ‘뇌연구 협력 및 뇌은행 발전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뇌질환 관련 기술협력 및 공동연구 △뇌질환 관련 심포지엄, 세미나, 워크숍 개최 △뇌유래물 수집, 보관, 분양 등 뇌은행 지원사업 등을 함께 펼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KBRI와 각 대학병원이 인간의 정상 뇌조직 및 질환 뇌조직을 이용해 뇌질환을 연구하는 한편, 뇌 구성물을 보관·분양하는 한국뇌은행 네트워크를 공동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서울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에 이어 남부권 주요 대학병원이 한국뇌은행 네트워크에 참여함으로서 국가 차원의 뇌은행 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KBRI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뇌유래물의 안정적 확보와 필요로 하는 연구자들에게 보급을 위해 2014년부터 국가차원의 뇌은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하 한국뇌은행은 작년 2월 선도형 뇌은행으로 서울대병원을 선정했으며, 일반형 뇌은행으로 부산대·전남대·칠곡경북대병원을 선정해 뇌기증 홍보활동은 물론 다양한 뇌유래물을 수집하고 임상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5명으로부터 뇌조직(5증례)을 기증받아 각 협력병원에 보관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200명의 뇌조직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특히 한국뇌은행은 세계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4년 4월 브라질 상파울루 의과대학 뇌은행과의 MOU 체결을 시작으로, 그해 11월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이 배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네덜란드 신경과학연구소, 일본 니이가타 의과대학 신경과연구소와 MOU 체결에 이어 작년 2월에는 체코의 세인트앤 대학병원 국제임상연구소와도 MOU를 체결했다.

김경진 KBRI 원장은 “최근 알파고와 인공지능 쇼크로 뇌연구 역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대학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뇌연구 분야의 핵심 인프라인 뇌은행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국내 뇌질환 연구의 큰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 뇌은행=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질환 뿐만 아니라 자폐증, ADHD, 우울증, 뇌전증(간질) 등 뇌질환을 앓는 환자들과 유족, 일반인으로부터 뇌유래물을 기증받아 보관한 뒤 필요로 하는 연구자들에게 분양하는 기관.

→ 뇌유래물=시체의 부검 또는 인체로부터 수집하거나 채취한 조직·세포·혈액·체액 등 뇌구성물 또는 이들로부터 분리된 혈청·혈장·염색체·DNA·RNA·단백질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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