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학교서 방과후 활동 ‘호응’
이웃학교서 방과후 활동 ‘호응’
  • 남승현
  • 승인 2016.04.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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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교육과정 거점校 39곳
소수 선택과목 강좌 운영
일반고 학생 선택폭 넓혀
‘배우고 싶었던 연극·중국어회화 등 수요일 방과후와 토요일 오전에 이웃학교 가서 공부하세요’

대구시교육청이 지난 2014년부터 일반고 학생들의 교육과정 선택의 폭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교육과정 거점학교’를 올해로 3년째 운영하는 가운데 학생들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협력교육과정 거점학교’는 일반고에서 개설이 힘든 소수 선택과목(고급화학 등)이나 진로 연계 프로그램(연극교실, 실용음악 등) 운영에 강점이 있는 학교를 거점학교로 지정, 인근학교와 공동으로 운영해 다른 학교의 학생도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수 내용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구체적으로 기록해 관리된다.

‘협력교육과정 거점학교’ 운영은 학생의 다양한 소질과 적성, 진로진학과 연계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관내 39교가 총 97개의 다양한 강좌를 개설·운영, 일반계고 63개교에서 1천589명의 학생들이 참여중이다.

거점학교 수업은 주로 수요일 방과 후 또는 토요일 오전에 무학년제로 운영된다. 정규 수업시간에 학교 간 이동 수업을 하면 거리나 시간 제약 등으로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지 못할 수 있고, 소속 학교의 시간표 조정 등 학사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에 인근 학교 간에만 신청하도록 한 것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지역 간의 경계를 없애고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와 수준을 보다 세밀하게 반영해 자신의 진로에 맞는 강좌가 개설된 학교를 선택,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거점학교에서도 개설이 어려운 예체능·직업교육은 교육청 차원에서 직접 나서 대학과 연계해 거점, 위탁교육을 운영해 학습 기회를 고루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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