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술 먹고 후배에 ‘주먹질’
공무원이 술 먹고 후배에 ‘주먹질’
  • 김병태
  • 승인 2016.05.08 11: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성군청 사무관 병가 당일 음주 난동 ‘파문’
폭언·폭행 징계 전력…군민들 “한심하다”
의성군청 간부 공무원이 음주상태에서 후배 공무원에게 폭력을 행사,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5시 30분께 A 사무관이 음주를 한 상태로 소란을 피우며 군수실을 들어가려는 것을 제지하던 B 감사계장에게 폭력을 휘둘러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B 계장은 곧바로 112로 신고했으며 경찰이 출동, A 사무관을 연행하면서 공직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진 A 사무관은 술을 먹고 군수 접견대기실에서 소란을 피웠으며 이를 만류하던 후배 공무원인 B 감사계장에게 주먹을 휘둘러 충격을 주고 있다.

B 감사계장은 지난 5일 경찰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조만간 가해자인 A 사무관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A 사무관은 자신이 맡고 있는 부서 인원 보충 문제와 추경 예산과 관련해 불만을 갖고 추태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A 사무관은 지난 2014년에도 특정문제로 동료 공무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해 경북도로부터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의성군청 직원들은 “한두 번도 아니고 술만 먹으면 동료 직원들에게 폭력과 추태를 부리는 잘못된 습관을 이번 기회에 바로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군민들은 “몸이 불편하다며 병가를 낸 간부공무원이 술을 먹고 주먹을 휘두르는 추태를 부렸다니 정말 한심하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간부회의 등에서 공직기강 확립을 수 차례 강조했는데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군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엄정한 처벌과 함께 앞으로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사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 사무관은 지난 3일 오후 명예퇴직원을 군수 비서실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 인사담당자는 “명예퇴직원의 사유란에는 ‘추후기재 한다’, 보안서약서는 ‘못함’이라고 기재하는 등 정상적인 명예퇴직원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