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비전은 언제쯤…” 무기력한 劉·朱
“정책 비전은 언제쯤…” 무기력한 劉·朱
  • 이창재
  • 승인 2016.05.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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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역할 못하는 무소속 4선
복당 신경전 벌이며 잠행
경제 이끌 리더십 안보여
“지역 위한 큰그림 그려야”
유승민 의원
주호영 의원
총선 이후 대구지역 4선 중진급 무소속 유승민 의원과 주호영 의원의 침묵행보가 계속되면서 미래 지역정치권의 무력증이 심화될 전망이다.

차기 대선정국과 지역 정치권을 견인할 4선 중진으로서 강력 리더십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 정치권의 맹주이자 차기 대선주자로까지 불리는 유승민 의원의 경우 새누리당 입당이 계속 미뤄지면서 언론 인터뷰 자체를 기피하는 등 무책임한 행보에 대한 지역정가 일각의 볼멘 소리도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 13일 공식 인터뷰가 아닌 권영진 대구시장 주최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를 통해 일단 말문을 열었다.

유 의원은 이날 “정치적으로 1948년 건국하고 68년이 지났는데 TK 출신 대통령이 39년을 했음에도 대구 경제가 GRDP(지역내총생산) 기준으로 보면 너무 형편없다”고 지적하고 “우리나라를 이끈 주력 산업들조차 굉장히 힘든 상황에서 그간 섬유나 자동차 부품, IT 부품으로 겨우 먹고살던 대구 경제가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를 이제는 솔직히 찾을 때가 됐고, 그게 우리 시장님과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는 항만도 아니고 대륙 도시, 대기업 유치한다고 했는데 그건 되지도 않고, 영남권 신공항, K2로 겨우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계속된 대구경제 부진의 책임을 현 박근혜 대통령에게 겨냥하는 언급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정가 관계자는 유 의원의 경우 12년간 3선의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도 아직까지 GRDP(지역내총생산) 전국 꼴찌를 유지한 데 대한 일말의 반성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2년의 정치행보속에 지역의 미래를 이끌 정치인으로 우뚝 섰지만 지역경제를 반석 위에 못 올린 데 대한 일부 책임감을 느꼈어야 했다는 얘기다.

실제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파행공천 등으로 무소속으로 70% 가까이 지역민들의 지지를 얻었지만 이는 유 의원 개인의 정치적 역량만으로 이뤄지진 않았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의견이다.

총선 이후 드러난 소통과 협치를 통해 지역의 미래를 밝게 이끌어 달라는 염원이 담겨있는 것.

이경근 정치평론가는 “이날 유 의원은 무거운 말씀 드려 죄송한데 요즘 무소속이라 불러주는 데도 없는데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농을 던졌다”면서 “이는 듣기에 따라서 입당 신청을 아직 받아주지 않고 있는 총선 참패 새누리당을 또 한 번 죽이는 발언으로 무소속이지만 지역민들을 등에 업고 스스로 뭔가 할 수 있는 정치적 비전을 내놓는게 순리”라고 지적했다.

정가 일각에서는 아직 새누리당 입당 신청도 하지 않은 4선 주호영 의원의 경우 이날 새누리당 사과 이후 복당의지를 재차 밝혔지만 총선 당선자로서 포용의 정치를 보여 지역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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