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장, 국비지원사업 유치 위한 행보 '눈길'
대구 동구청장, 국비지원사업 유치 위한 행보 '눈길'
  • 김도훈
  • 승인 2009.10.1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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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안전테마파크와 연계한 ‘다크 투어(역사적인 비극의 현장을 방문해 자기를 반성하고 교훈을 얻기 위한 여행)’를 개발, 대구 동구를 안전의 메카로 만들겠다.”

지난달 24일 행정안전부의 안전도시 시범사업 공모 최종 심사가 열린 서울 정부중앙청사.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의 발표가 끝나자 심사위원들은 일제히 ‘가장 돋보였다’, ‘최고다’를 외쳤다.

며칠 뒤 동구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안전도시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 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동구청이 안전도시로 선정된 데는 구청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행안부 한 관계자는 “이재만 동구청장은 이번 심사에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등 국비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열의를 보여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7월 ‘서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나라’를 만든다는 목표로 안전도시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1차 평가를 통해 20개 자치단체를 선정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대구 동구·수성구, 경북 경산시 등 3곳이 포함됐다.

행안부는 이어 후보지 현장심사를 거친 후 지난달 24일 최종발표회를 가졌다.

최종발표에 나선 20개 지자체 가운데 구청장이 직접 설명에 나선 곳은 모두 9곳. 그러나 지역에서는 대구 동구가 유일했다.

수성구는 해당업무 담당(6급)이, 경산은 담당 사무관(5급)이 각각 발표했다. 결과는 구청장이 직접 설명에 나선 지자체가 대거 선정됐다.

최종 선정지는 모두 9개 자치단체. 이 가운데 7개 지자체가 설명회 당시 구청장이 나선 곳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국비지원 사업은 단체장의 의지를 매우 중요하게 보는 추세”라며 “때문에 호남·충청 등 전국 상당수 자치단체장들은 국비지원 사업을 하나라도 더 따내기 위해 중앙부처를 오가며 동분서주하는 반면 대구경북 지역 단체장들은 이 같이 활동하는 경우가 드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번 평가를 보더라도 내용면에서는 수성구가 다소 앞선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전반적 견해였으나 결국 최종발표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에게 단체장의 강한 열의를 보인 동구가 낙점됐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재만 구청장도 “이번 심사를 통해 타 자치단체장들이 국비를 지원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실감했다”며 “대구경북 지역이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역 단체장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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