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덕수궁 전각 평면도 찾았다
100년 전 덕수궁 전각 평면도 찾았다
  • 승인 2016.05.3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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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덕수궁의 전각을 실측하고 각종 정보를 정리한 자료인 ‘덕수궁원안’(德壽宮原案)이 발굴됐다.

장필구 동양미래대 교수는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에 소장된 덕수궁원안을 소개한 논문 ‘1915년 덕수궁 실측자료의 기초 분석’을 최근 열린 한국건축역사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덕수궁은 본래 명칭이 경운궁(慶運宮)으로,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정궁(正宮)으로 사용됐다. 1904년 화재로 전각이 소실된 뒤 1906년 중건할 때까지 자재 목록과 주요 건물의 외관을 담은 ‘경운궁중건도감의궤’와 1938년 간행된 ‘덕수궁사’에 있는 1910년의 덕수궁 평면도가 전하지만, 다른 궁궐에 비해 기록이 부족한 편이다.

장 교수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은 북궐도형, 동궐도형, 궁궐지 같은 자료가 있어서 전각의 기둥 간격과 높이까지 알 수 있지만, 덕수궁은 근대적 사료라고는 도면 한 장이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덕수궁원안은 실측 보고서와 도면 159건으로 구성되며, 전각의 평면도와 실내 주요 기물의 목록이 자세히 수록돼 있다.

덕수궁원안과 오늘날 덕수궁의 전각을 비교하면 차이점이 발견된다.

예컨대 고종이 승하한 건물인 함녕전(咸寧殿)의 동쪽 온돌방은 현재 공간이 나뉘어 있지 않지만, 덕수궁원안에 따르면 세 개의 방으로 구분돼 있다.

또 동쪽 온돌방을 기준으로 동쪽과 북쪽에 있는 물림간(본채의 앞뒤나 좌우에 딸린 반 칸 너비의 칸)에 유리가 사용된 창호가 있고, 양탄자가 깔려 있던 사실도 확인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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