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에서 용기와 지혜를
<대구논단>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에서 용기와 지혜를
  • 승인 2009.10.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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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곤 (전 부산외대 겸임교수)

지금으로부터 약 410년 전 1598년 음력 11월 19일, 그는 노량해전에서 일본 함선 500여척과 접전, 200여척을 격파하는 대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도망가는 일본해군을 추격하다가 적의 총탄을 맞고 전사하셨다.

7년에 걸친 해전에서 33일 동안 왜선 359척을 침몰시켰으며 왜군 3만4000명의 사상자를 내면서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면서도 단 한 척의 거북선도 왜군에게 침몰 당하지 않았다. 이런 기록은 세계 어느 해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기록이며 세계에 자랑해야 할 역사적 사실이다.

이순신장군이 해전에서 완전히 전승함으로써 왜군의 보급로를 철저히 차단시켰고, 결국 임진왜란은 일본의 패배로 전쟁의 종국을 맞이하였다. 이순신 장군은 구국의 영웅이요, 민족의 영웅이요, 후대 억만년에 걸쳐 존경하고 우러러 보아야 할 세계사에 유례없는 이 위대한 장군을 무슨 언어로서 다 묘사할 수가 있겠는가!

우리는 성웅 이순신 장군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대한민국을 세계1등 국가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발견할 수 있다. 전장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하지 않았던 존경스러운 이순신 장군의 이기는 습관과 관련된 이야기 중 명량대해전을 앞두고 나라를 위해 죽을 각오로 싸울 것을 명령한 말로써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라는 말이 있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위대한 정신의 소유자를 보기 어렵다. 물론 세상이 평온할 때에는 나라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고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코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 항상 위기의 때를 생각하여 국력을 키우고 난 후, 평온한 생활과 여유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국가는 튼튼한 국방력이 있을 때만이 존속할 수 있고, 그러한 국력은 그 국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질도 판가름된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이다. 이 땅에 위대하신 이순신장군의 희생과 고귀한 정신으로 후세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단 일각이라도 400년 전의 임진왜란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과 같이 결코 자신이 처한 환경을 탓하지 말아야 한다. 위대한 이순신 장군께서 몰락한 역적의 가문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외갓집에서 자라났지만 자신의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분은 첫 과거시험에서 실수로 말에서 떨어져 낙방하고 서른둘의 늦은 나이에 과거에 급제했고, 14년 동안 변방 오지의 말단 수비 장교로 돌았지만 그 분은 좋은 직위가 아니라고 불평한번 하지 않았다.

또한 이순신 장군은 윗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갖지 않았으며, 승진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전쟁 중에는 간신들의 모략과 끊임없는 임금의 오해와 의심으로 모든 공을 빼앗긴 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에 자원이 없다고 세계1등 국가가 되기 어렵다고 말하지 마라, 이 순신 장군은 스스로 논밭을 갈아 군자금을 만들었고 스물세 번 싸워 스물세 번 이겼다. 이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다. 가장 중요한 자원은 석유도, 금광도 지하자원도 아니고 오직 인재라는 자원이 가장 소중한 자원이다. 대한민국의 인적자원은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우수하다.

또한 우리나라는 한글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훌륭한 문자를 가짐으로써, 외국의 기술과 문물을 신속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인재를 가장 훌륭하게 잘 개발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여건이 좋은 국가일 것이다. 이러한 창의적인 인재에다 이순신 장군의 용기와 지혜를 접목시킨다면 머지않아 세계 1등 국가로 진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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