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척’ 장애인에 접근…휴대폰 개통 후 팔아넘겨
‘여성인척’ 장애인에 접근…휴대폰 개통 후 팔아넘겨
  • 승인 2016.06.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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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장애인 남성들에게 접근, 이들 명의로 스마트폰을 개통한 뒤 기기를 챙겨 중고시장에 팔아넘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15일 페이스북으로 장애 남성들을 유인해 스마트폰을 개통한 뒤 중고시장에 팔아넘긴 혐의(준사기)로 김모(22)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5월 말∼이달 초 장애인 남성 3명에게 “휴대전화를 개통하도록 명의를 빌려주면, 50만원을 빌려주겠다”고 속여 최신 스마트폰을 개통해 기기를 인터넷 중고사이트에 팔아넘겨 145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5월 페이스북에서 ‘장애인학교’ 등을 검색했다.

출신 학교가 장애인학교로 표시된 남성들에게 “멋지다”며 “오빠 우리 만나서 놀까” 등의 쪽지를 보냈다.

프로필 사진은 여성 사진으로 올려두고, ‘오빠’ 호칭을 쓰며 자신이 여자인 척했다.

이 쪽지를 받은 이는 지적장애 2급 20대 남성 A씨 등 10대 후반∼20대 초반 실제 장애인 남성들이었다.

A씨는 김씨가 실제 여성이라고 믿었고, 만남에 흔쾌히 응했다.

약속 장소에서 나타난 사람은 여자가 아니라 20대 초반 남성 김씨였다.

김씨는 A씨에게 페이스북 쪽지를 보낸 여성의 오빠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여동생이 급한 일이 생겨서, 내가 대신 나오게 됐다”고 둘러댔다.

그러다 그는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김씨는 “스마트폰을 개통해야 하는데 명의를 빌려주면 50만원을 주고, 개통 이력은 1∼2주 안에 없애주겠다”라고 A씨를 꼬드겼다.

김씨 말을 믿은 A씨는 함께 휴대전화 대리점으로 가서 최신 스마트폰 2대를 개통해줬다. 김씨는 스마트폰을 건네받고서 바로 잠적, 기기를 인터넷 중고매장에 팔아 120만원을 챙겼다.

기기 할부금은 모두 A씨가 떠안게 됐다.

지난 3일 같은 수법으로 장애 남성 2명을 유인, 휴대전화를 개통하려다 김씨를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 중 한 명이 112 신고를 해 검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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