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깃 유홍초
새깃 유홍초
  • 승인 2016.06.1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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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실 시인


달빛 아래

쪼그리고 앉아

밤이 허기지도록

너를 기다렸다



씨 뿌린 기다림

비바람에 흩어지고

뭇 새들이 물어가도

너는 닫힌 밤의 문밖을

서성거렸다



별빛 흥건한 내 사랑이

소낙비 쏟아지는 오늘

문밖의 그대,

닫힌 가슴을 열어다오



그리움 철벅이는 길

붉은 날개 퍼덕이며

너에게로 갈 테니



▷▶박연실 아호: 난향. 1962년 경남 창녕, 문병란 시인에게 師事. 낙동강문학 신인상 수상한국시민문학협회 정회원, 현) 낙동강문학 편집위원.

<해설> 별처럼 작고 예쁜 모습으로 나팔꽃과 잘 어울려 피는 새깃유홍초. 씨를 뿌리고 싹이 트고 꽃이 피기까지의 기다림이 비록 식물만은 아니다. 사람의 마음 또한 닫힌 문을 열기까지 별 같은 마음으로 기다려야 할지니. -김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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