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완성차 수출 영향 적어”
“브렉시트, 완성차 수출 영향 적어”
  • 김무진
  • 승인 2016.06.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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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장·단기적 긍정-부정적 면 공존 예상
英 수출 비중 적지만 글로벌 경기 불안 우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사태가 당분간 국내 완성차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여러 요인으로 인해 장·단기적으로 긍정적 면과 부정적 면이 함께 존재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28일 국내 완성차 및 투자 업계 등에 따르면 브렉시트 여파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엔화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해외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동차는 엔화 가치 상승 현상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이기 때문이다. 엔고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타격을 입게 되면 해외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을 하고 있는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또 원화 약세에 힘입어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인센티브 효과도 커지는 등 긍정 요인을 안겨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여기에다 영국 수출 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공식화되기까지 2년 이상이 걸린다는 점도 부정적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완성차 업계의 영국 수출 규모를 보면 전체 글로벌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으로 현대차 약 1.8%, 기아차 2.7%, 쌍용차 4.2% 수준으로 낮은 편”이라며 “아울러 관세 혜택이 사라져 관세율이 10%까지 상승하더라도 연간 비용 발생 규모가 적고, 2년 안에 영국과 FTA를 체결할 경우 관세 문제는 해결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브렉시트가 세계적인 경기 불안으로 이어질 경우 전반적인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위축,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발 시장 위축으로 인해 소비가 줄어들면 세계 자동차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장 큰 위협 요소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정확히 가늠하기 힘들지만 글로벌 경기가 불안할 경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우려 해소를 위해서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친환경차 개발 및 출시, 우수한 기술력 및 가격 경쟁력 확보 등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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