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입차 판매, 7년만에 후진
상반기 수입차 판매, 7년만에 후진
  • 김무진
  • 승인 2016.07.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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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파문 영향
작년보다 2.6% 줄어
폭스바겐, 30% 이상 감소
올 상반기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지난해 보다 감소하며, 지난 2009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7년 만에 뒷걸음질 쳤다. 특히 ‘디젤게이트’ 파문의 장본인인 폭스바겐은 전년에 비해 30% 이상 판매량이 급감,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수입차 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및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6월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11만6천74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9천832대에 비해 3천83대(-2.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 디젤차량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수입 디젤차 신규등록 대수는 7만5천6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2천23대에 비해 6천347대(-7.7%) 감소했다. 비중으로는 지난해 상반기 68.4%에서 올해 64.8%로 3.6%포인트 떨어졌다.

더욱이 디젤 파문으로 그동안 수입차 판매를 이끌던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 감소세가 뚜렸했다. 올 상반기 폭스바겐은 1만2천463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천635대에 비해 6천172대(-33.1%) 급감했다. 또 같은 기간 아우디도 1만3천58대가 판매, 전년 동기 1만4천559대 보다 1천501대(-10.3%) 덜 팔렸다.

상반기 가장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브랜드는 랜드로버로 올해 5천502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68.4%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어 인피니티 38.7%, 볼보 26.7%, 캐딜락 21.2%, 토요타 13.4%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수입자동차협회는 ‘강남 싼타페’라는 별칭이 붙은 폭스바겐의 SUV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올 상반기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올 1∼6월 4천164대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벤츠 E 220 블루텍 3천236대, 골프 2.0 TDI 3천61대, 아우디 A6 35 TDI 2천692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통해 생산되는 수입차까지 포함하면 실제로는 한국GM의 ‘임팔라’가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량 미국에서 수입돼 판매되는 ‘임팔라’는 올 상반기 8천128대가 팔렸다. 2위는 유럽에서 전량 수입돼 판매되는 QM3로 같은 기간 6천73대의 실적을 올렸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가입돼 있어 임팔라와 QM3의 판매실적은 국산차와 함께 잡히며 수입차 통계에서 누락,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디젤 파문 등의 영향으로 수입차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디젤차량 판매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 당분간 수입차 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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