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대구·경북 남성, 가사노동 증가세
보수적 대구·경북 남성, 가사노동 증가세
  • 김무진
  • 승인 2016.07.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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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 양립지표

맞벌이 가구 기준

대구 5년새 4분↑

경북은 14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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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이미지로 대표되는 대구·경북 남성들의 가사노동 참여 시간이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동북지방통계청의 ‘2015 대구·경북 일·가정 양립지표’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20세 이상 대구지역 미혼, 유배우, 사별·이혼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5년 전(2009년)에 비해 각각 20분, 5분, 17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배우자가 있는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46분으로 5년 전 41분보다 5분 늘었다.

반면 전국 평균(50분)에 비해서는 4분 적었다.

특히 맞벌이 가구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41분으로 5년 전에 비해 4분 늘었지만 여성 가사노동 시간은 3시간 25분으로 여전히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은 가사노동을 했다.

또 맞벌이 가구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도 전국 평균(3시간 14분)보다 많았다.

경북지역 남성들의 가사노동 참여율은 대구보다 더 높았다. 2014년 말 기준 20세 이상 경북의 유배우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52분으로 5년 전에 비해 7분 늘었다. 또 맞벌이 가구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46분으로 2009년에 비해 14분 증가한 반면 여성은 3시간 14분으로 5년 전보다 8분 감소했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의 맞벌이 가구 비율은 대구는 전국 평균보다 밑돈 반면 경북은 평균을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0월 기준 대구의 맞벌이 가구는 24만3천여가구로 배우자가 있는 가구(59만여가구)의 41.3%를 차지, 전국 평균(43.9%)보다 2.6%포인트 낮았다. 반면 같은 기간 경북의 맞벌이 가구는 34만6천여가구로 유배우 가구(65만9천여가구)의 52.5%를 기록, 전국 평균에 비해 8.6%포인트 높았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집안일은 여성 몫이라는 가부장적 인식이 바뀜에 따라 부부의 가사 분담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성의 가사노동 부담이 여전히 큰 실정”이라며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가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사회적 공감대 확산, 기업들의 활발한 육아휴직 및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제 참여 등이 이뤄질 경우 일·가정 양립 실천 분위기가 이어져 저출산 문제 극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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