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구공항 반듯하게 만들겠다”
“새 대구공항 반듯하게 만들겠다”
  • 장원규
  • 승인 2016.08.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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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TK 의원 회동

“추진과정 시민과 공유…

임기내 가시적 성과 노력”

대구시 입주 옛 도청건물

무상사용 법개정 약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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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사드 민심’ 면담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등에 관한 지역 민심을 청취하고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새누리당 소속 대구·경북(TK) 지역 초·재선 의원 11명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대구경북(TK)이완영 의원과 초선의원 11명을 청와대로 불러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배치문제와 대구공항 이전 등 지역현안을 청취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동안 진행된 면담에서 박 대통령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 “성주 내에서 다른 지역으로 배치 장소를 이동하는 것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구공항이전과 관련, “(영남권) 신공항 발표 이후에 대구 주민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알고 있다”며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인근지역에 소음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재 원내대변인도 이날 회동을 마친 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께서 성주군민의 불안감을 덜고자 성주에서 추천하는 다른 지역이 있다면 면밀히 조사해 그 결과를 상세히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드 배치 결정 배경과 관련, “북한의 핵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나라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하는 결정을 한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성주 측에서 직접 사드 배치 장소를 건의할 수 있으니 예정지 이전을 검토해달라는 한 참석자의 요청에 박 대통령이 면밀하게 그 방향을 같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성주를 지역구로 둔 이완영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는 군사시설과 무기체계의 보안이 필요해 사전 설명이 부족하다고 말씀했고, 저는 성주의 상황을 전달했다”며 “성산포대가 성주 읍민들이 보는 앞산이다. 자고나면 보는 그런 산인데 너무 지근거리에 있어 반발이 크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성주군민의 우려와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성주군에서 추천하는 새로운 지역에 대해 정밀하게 조사·검토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제가 저의 지역구의 새로운 지역을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드린 바는 없다”고 말했다.

곽대훈(달서 갑)의원은 대구공항 이전과 관련, “대통령 임기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적극 추진해달라”고 건의했고 이에 박 대통령은 “공항이전에 대한 추진과정을 시민들에게 알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곽 의원은 또 대구경제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성공공단 가동율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며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나라 전체 경제가 어려우니 잘 풀릴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도 여러분들이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태옥(대구 북갑)의원은 경북도청 이전과 관련, 옛 도청건물을 대구시가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법개정을 추진해달라고 건의했다. 박 대통령은 대구시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 의원은 또 대구공항 이전문제에 대해 550만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국제공항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자 박 대통령은 “반듯한 공항이 되도록 검토를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이 이날 TK 초선의원과의 회동을 전당대회와 결부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 “의원들의 요청에 응한 건데 민심을 듣고, 사드를 비롯한 지역 현안을 듣는 자리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 TK 의원과의 간담회는 1시간58분 동안 진행됐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정재·김석기·백승주·이만희·장석춘·최교일·곽대훈·곽상도·정태옥·추경호 등 10명의 TK 초선 의원들과 사드 배치가 결정된 경북 성주를 지역구로 둔 재선인 완영 의원이 참석했다. 청와대 측에서는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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