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구공항은 명실상부한 관문공항으로
새 대구공항은 명실상부한 관문공항으로
  • 승인 2016.08.0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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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복이라도 가능하다면 하겠다. 그러나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면 극심한 소음에 대한 피해는 24만 주민들이 볼 것이며 도시 3분의 1은 계속적으로 개발 장애에 부딪친다. 통합이전은 불가피한 선택일뿐만 아니라 최상의 선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4일 오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대구공항·K2통합이전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사실상 자주 공론화되고 있는 ‘통합이전’이냐 ‘대구공항 존치’냐 하는 논쟁은 부질없게 됐다. 국방부가 K2와 대구공항 통합이전 후보지 조사 연구 용역을 지난달 28일 서울지방조달청을 통해 발주하면서 통합이전으로 종결됐다. 게다가 충격적인 내용도 담겨 있다. 국방부가 이전 신공항의 부지와 시설을 현 규모로 못 박은 것이다. 남부권신공항이 무산되고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되면서 관문공항의 필요성이 한층 절박해진 대구·경북 주민들의 염원을 또 다시 외면한 것이다.

국방부가 지난달 28일 발주한 내용은 이전하는 민간공항의 부지와 주요 시설(여객터미널, 계류장, 주차장 등)을 현재와 같은 규모로 설정해 연구용역을 맡긴다는 것이다. 현재 규모대로라면 활주로 길이가 2천700m에 불과하다. B767 등 D급(200석 이상~300석 미만)이나 A380 등 E·F급 대형 항공기가 취항 등 중·장거리 노선은 바라볼 수 없다. 중·대형 항공기를 띄울 수 있는 3천200~3천500m급 활주로는 필수적이다.

K2와 대구공항 통합이전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국방부가 대구시민의 염원과 실정을 무시하고 현재 규모대로 추진한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다. 신 대구공항이 현재 규모 그대로라면 옮길 이유가 없다. 공항 규모는 그대로인 채 원거리로 옮겨간다면 대구시민에게는 이만저만 손해가 아니다. 현재 규모대로 통합이전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대구시민을 농락한 것이나 다름없다.

대구·경북 주민들이 바라는 공항은 100년 미래 수요를 충족시킬 국제공항이다. 지역 공항전문가들은 지역 항공수요가 올해 250만 명을 돌파하고, 2040년에는 5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대구공항의 여객터미널 시설 용량은 연간 375만 명에 불과해 미래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미래 항공수요를 감안한다면 500만명을 넘어 1천만명 시대까지 바라보고 계획해야 한다는 것이 항공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통합이전의 첫발을 내딛는 여기서 주춤거리면 안 된다. 건곤일척, 권영진 시장의 정면 돌파 의지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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