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공항 이전, 풀어야 할 과제 많다
통합공항 이전, 풀어야 할 과제 많다
  • 승인 2016.08.2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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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이전이 확정되면서 이전후보지 선정 등 통합공항 이전 후속절차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먼저 국방부의 이전후보지 용역에서 예비후보지가 추려지면 대구시는 지역에 맞는 지원계획을 세워 후보지 확정을 앞당길 계획이다. 내년까지 이전지와 사업자가 결정되면 2020년 군공항을 착공해 2023년 K2가 이전하게 된다. 1958년에 공군기지가 창설된 k2는 실로 50여년만에, 일제시대 동촌비행장이 들어선지 80년만에 둥지를 옮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K2·대구공항 이전후보지 선정이라는 최대의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18일 ‘적정’ 평가를 받은 ‘K2 군공항 이전 건의서’도 이전 후보지가 순조롭게 선정될 경우를 상정한 청사진이다. 대구보다 1년 앞서 군공항 이전이 승인된 수원은 이전후보지 선정에 애를 먹으면서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그처럼 대구시의 간절한 염원이 성사되느냐 여부가 이전 후보지 선정에 달려 있는 것이다.

현재 부각되고 있는 이전후보지는 영천, 군위, 의성 등이지만 후보지마다 장단점이 뚜렷한가 하면 현지의 반응도 제각각이어서 쉽지 않다. 영천과 군위는 접근성과 항공수요 측면에서 뛰어나고 의성은 공사비용 면에서 장점이 있다. 특히 유력 후보지인 영천의 경우 전투기 소음피해를 우려하여 민-관단체 대표들이 반대하고 있다. 전투기소음이 영천시의 역점사업인 경마공원조성에 특히 치명적이라는 이유다. 군위는 가장 먼저 유치의사를 밝혔지만 주변지역이 산으로 둘러싸여 공항건설에 필요한 1천652만㎡(500만 평) 이상의 부지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의성은 대구에서 1시간 이상 걸려 접근성 문제가 두드러진다. 또 평야 지대 특성상 군 보안에도 불리하다는 취약점이 있다.

이전 후보지에 대해 대구시는 “30분 이내 접근성”을, 경북은 “균형 발전”을 주창한다. 대구의 경우 접근성이 떨어지면 K2·대구공항의 이전효과는 급감하게 된다. 최근 대구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면 김해공항에 흡수 될 것이 분명하다. 결국 ‘국내선용의 동네공항’이 될 것은 불문가지다.

이전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대구시의 비상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경북도와의 상생협력이 진수를 발휘할 기회이기도 하다. 접근성과 공항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이전후보지와 공군 및 경북도를 대구시가 적극 설득해야 한다. 경북도도 수원처럼 장기 표류하는 일이 없도록 전폭적인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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