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의 경제적 타격을 우려 한다
신종플루의 경제적 타격을 우려 한다
  • 승인 2009.10.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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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H1N1)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지속해온 교육 서비스업이 3.4분기 들어 작년 동기보다 0.1% 감소해 외환직후인 1999년 1분기 이후 10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신종플루의 악영향이 작용한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3분기 들어 갑자기 교육 서비스업이 침체된 것은 정부의 사교육 규제효과도 컸지만 신종플루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또 신종플루 영향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기피하면서 학원, 음식ㆍ숙박업, 여행업 등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도 고위험군이 아닌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실제로 호텔 콘도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자들이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 해외여행업체들은 지난 주 미국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해외여행 취소가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한다.

특히 신종플루 확산이 경제에 미칠 충격이 클 것으로 보여 이에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신종플루가 1968년 홍콩독감과 비슷한 규모로만 확산돼도 국내경제성장률이 최소한 0.8%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경연은 또 신종플루가 대유행으로 번질 경우 우리나라의 GDP는 7.8%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한은의 설명처럼 국내에서 신종플루 확산은 음식ㆍ숙박업, 문화ㆍ오락서비스업, 운수ㆍ보관업 순으로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이들 업종은 서민이나 자영업자들이 많은 분야란 점에서 별도의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 신종플루가 대유행단계에 들어가면 서비스산업의 수요 감소에 그치지 않고 소비심리 둔화로 제조업생산이 줄어들게 돼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선 올 들어 이미 수 십 개 국가에서 신종플루와 관련, 검역을 강화해 통관이 장기화되는 등 교역규제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다 이러한 신종플루의 폐해까지 겹칠 경우 국제 물동량이 축소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신종플루와 연관돼 우리제품의 수출길이 막히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갈수록 신종플루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대응책이 너무 허술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국민들이 신종플루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상의료체계를 작동시키는 등으로 경제에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일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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