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울릉도 이재민 64명·피해액 30억 추산
‘물폭탄’ 울릉도 이재민 64명·피해액 30억 추산
  • 오승훈
  • 승인 2016.08.3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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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400㎜ 기록적 폭우

가옥 28채·車 15대 파손

산사태에 주민 긴급대피

현장조치하던 근로자 부상
/news/photo/first/201608/img_206326_1.jpg"울릉도일주도로침수/news/photo/first/201608/img_206326_1.jpg"
울릉일주도로가 높은 파도에 침수 피해를 입어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울릉도에 사흘간 4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31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나흘간 기록적인 폭우로 울릉읍과 서면의 가옥 28채와, 자동차 15대가 물에 잠겼다. 울릉일주도로 시설 등 곳곳에서도 침수 및 파손 피해가 발생했다.

울릉읍 사동리 피암 터널이 산사태로 붕괴했다. 당시 울릉군이 사전에 통행을 통제한 상태에서 사고가 나 다행히 차량과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울릉초등학교 뒤 LH에서 시공 중인 공사 현장에서 토사 유출로 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주민 16가구 36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도로 낙석사고가 이어졌고 축대벽과 낙석방지책 12곳이 부서졌다. 울릉읍 사동1리 안평전 군도로 100m도 쓸려 내려갔다. 남양천과 사동 제방이 무너졌고 산사태로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전기공급이 끊겼다.

여객선 5개 항로 9척의 발이 6일째 묶였다. 월파와 낙석으로 일주도로 4곳도 통제했다. 항구에는 어선 196척이 긴급 대피해 있다.

사동 1리 복개천 범람으로 16가구 25명이 경로당 등으로 옮겼다. 서면 주민 34명은 집중 호우로 피해를 우려해 지난 29일 오후 면사무소 등으로 대피했다가 30일 오후 11시 귀가하기도 했다.

산사태 현장에서 응급조치하던 근로자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울릉군은 기상이 좋아지는 대로 헬기를 이용해 부상자를 육지로 후송할 계획이다.

한편 울릉군은 인력 100여명과 장비 16대를 투입해 응급복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주도로 3곳에서 낙석을 제거하고 토사가 유출된 3곳에 응급조치를 끝냈다. 산사태와 낙석으로 통행을 통제한 일주도로와 시가지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복구에 전력을 쏟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현재 비는 그쳤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추가 낙석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차 통행이 가능하도록 일주도로를 부분개통하려고 복구 장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31일 국회 대표실에서 폭우 피해를 본 울릉도에 전화를 걸어 신속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최수일 울릉군수와 통화에서 “울릉도는 공장도 없고 재정자립도도 너무 낮아서 어려움이 많지 않느냐”면서 “상당 부분 정부의 예산 지원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극 관심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이번 폭우로 예상피해액 30억원, 이재민 64명(32가구), 예상복구액 87억원으로 집계했다.

한편 대구기상지청은 울릉도·독도와 경북동해안에 1일까지 너울에 의한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오승훈·김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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