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표준작업장 시.도별 설립"
대구협회 방문..."차별.편견 없어야"
“장애인 재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장애인표준작업장을 각 시·도별 1개 이상씩 설립하는 게 목표입니다.”
대구협회 방문..."차별.편견 없어야"
29일 오전 대구 동구 신암동 대구지체장애인협회에서는 지난 23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 김정록 회장의 초도순시가 있었다.
이날 자리에서 김 회장은 김창환 대구장애인협회장, 산하 구·군 지회장들과 함께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오전 일정을 마친 김정록 회장은 “아직도 우리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벽을 허물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제일 안타깝다”며 운을 뗐다.
“한 사회의 장애인 복지는 그 사회 전반의 복지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입니다. 전국 각 협회를 둘러본 결과 대구를 비롯한 영남권은 타 시·도에 비해 나은 수준이긴 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 차별과 편견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게 협회의 역할이지요.”
그는 장애인들이 특별한 대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단지 이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 회장은 장애인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능력에 따라 취업을 할 수 있으며 원하는 곳을 편히 갈 수 있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찾아주고 싶다고 했다.
김 회장은 장애인에 대한 제도적인 기틀만 잘 갖춰져도 장애인들은 스스로 설 수 있다고 단언했다.
예를 들면 ‘장애인편의증진법’과 같은 경우다. 이 법은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도 여느 일반인들처럼 원하는 시설이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법이 시행된 지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예전엔 선천적 장애가 많았던 반면 요즘은 사고 등으로 인한 중도장애인이 많습니다. 우리들 또한 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은 우리 사회가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현재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늘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당당하게 최저 임금을 보장받으면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장애인표준작업장을 최소 각 시·도별 1곳 이상 만들겠다는 목표다.
“장애인이건 비장애인이건 우리 모두에게는 주어진 소중한 능력과 사회적 권리가 있습니다. 이 같은 사회적인 시스템을 갖춰 모든 이들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잘 살아야 한다는 것, 단지 그뿐입니다.”
김도훈기자 hoo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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