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코스타리카 등 중미 6개국 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미 5개국과의 FTA가 체결된다면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가 된다. 또 두 나라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인프라·환경·보건의료 등 새로운 성장동력 분야로까지 실질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미 FTA가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중미 6개국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코스타리카가 적극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솔리스 대통령은 “양측 간 FTA는 한국과 중미 6개국 모두에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함으로써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며 “조속히 합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코스타리카·과테말라·엘살바도르·온두라스·니카라과·파나마 등 중미 6개국은 지난해 6월 협상 개시 이래 6차례에 걸쳐 본협상을 진행해 왔다. 중미 6개국의 경제규모는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 2천247억달러, 인구는 4천420만명으로, 6개국 평균 1인당 GDP는 5천800달러 수준이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