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최순실 딸 졸업 고교’ 사실상 감사 착수
서울교육청 ‘최순실 딸 졸업 고교’ 사실상 감사 착수
  • 승인 2016.10.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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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인력 3명 추가 긴급 투입
“출결처리 외에 돈봉투 확인”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대회 출전을 이유로 학교 출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시교육청이 감사관실 인력을 투입하는 등 조사를 확대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6일 “사실상 감사를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면서 “체육 및 학교생활 담당 장학사 3명을 투입한 데 이어 감사팀 3명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교육청 장학사들이 정씨의 승마대회 출전과 훈련에 따른 출석인정 처리 과정을 살펴보고, 감사팀은 최순실씨가 딸의 출결처리에 항의하려고 학교를 찾아간 자리에서 교장 등에게 돈 봉투를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교육청은 사안의 당사자인 최순실씨를 상대로 조사를 하는 것이 현재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당시 학교에 근무했거나 현재 근무중인 교사들을 상대로 증언을 수집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국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최씨의 딸이 고교 시절 학교를 거의 오지 않자 특기생을 관리하는 교사가 ‘왜 학교를 안 오느냐’고 혼을 냈던 것 같다. 최씨가 바로 학교를 찾아와 거칠게 항의하고 돈 봉투와 쇼핑백을 두고 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씨가 돈 봉투가 든 쇼핑백을 주려고 했지만 교장이 이를 즉각 거부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한 교사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최씨가 돈 봉투를 실제로 놓고 가려고 한 것이 맞다”면서 “당시 교장 등은 이를 곧바로 거부했다”고 말했다.

교육청 감사관실은 돈 봉투 전달시도 의혹과 관련, 사건의 당사자인 C고 전 교장(지난 9월 정년퇴임) 등과도 접촉을 시도하는 등 구체적인 증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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