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특허청 산업재산경영지원팀 박재훈 과장
<와이드인터뷰> 특허청 산업재산경영지원팀 박재훈 과장
  • 대구신문
  • 승인 2009.11.06 09: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지식재산 강소기업돼야"
중소 지식재산 소극적 관리...인프라구축 필요
특허청, 첨단소재 IP-R&D 등 지원사업 시행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다시 잠들때까지 우리는 지식재산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지식재산 강소기업으로 거듭나는 대구 중소기업의 모습을 위해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2009년도 중소기업 IP경영인 모임 및 대구지역 지식재산 순회포럼에 주제발표자로 5일 대구를 방문한 특허청 산업재산경영지원팀 박재훈 과장은 “지식재산 전쟁은 이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흘려듣는 먼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닥친 과제로 중소기업, 개개인까지 지식재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실천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과장은 인터뷰 초미부터 각국간의 치열한 지식재산 전쟁시대에 돌입하고 있음을 주지시켰다.

그는 “21세기는 지재권 전쟁의 시대로 여러 기업들은 이미 핵심기술을 차지하기 위한 산업스파이전(戰)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親특허(Pro-Patent) 정책으로, 일본은 2002년 이미 총리가 직접 지식재산 정책을 정비하고 있고 그동안 지식재산 관련 활동에 소극적이라 여겨졌던 중국 역시 지난 3월 원자바오 총리가 직접 지식재산 전략을 과학기술, 인적자원 전략 등과 함께 국가 3대 전략의 하나로 공표하고, 부총리 산하에 ‘국가지재권전략위원회’를 설치해 ‘백·천·만 인재공정’과 같은 지식재산 전문인력 양성정책 등 적극적인 지식재산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임을 이유로 그동안 지속해 왔던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사업방식을 고수할 경우에는 전 세계적인 지식재산 전쟁에서 필패(必敗)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는 국가적인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지식재산 역량 수준과 관련 박과장은 “그동안 국내 중소기업은 특허의 출원, 등록료 납부 등 지식재산의 소극적 관리업무를 했다”며 “그러나 21세기 지식재산 전쟁의 시대에서 기업은 자원을 투자하여 개발한 핵심 기술을 권리화하고, 지식재산이 수익 창출, 기업 가치 상승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전략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과장은 또 “중소기업의 체계적 지식재산 관리를 위해서는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 제고와 직무발명보상규정, 전담인력 배치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담인력 보유는 7.7%, 직무발명보상규정 보유는 36.8%로 대기업의 26.1%, 79.1%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고 지역 기업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소기업 CEO의 지식재산경영에 대한 인식이 아직 미비하고 선진국에 비해 국내 기업의 인식이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과장은 특허청의 다양한 지원사업과 관련 “특허청은 지난 5월 1일 제2기 기업형 중앙 책임운영기관으로 출범하면서 창의적 실용주의를 기초로 특허청 경영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하고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특허청은 중소기업의 지식재산경영 지원을 위해 첨단부품소재 IP(지재권)-R&D 지원, 민간 지식재산전문가 파견사업, 비영어권 브랜드 개발 지원, 특허법률구조, 국제특허분쟁지원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특히, 비영어권 해외 브랜드 지원사업은 지난해 시범실시하면서 대구의 (주)부원생활가전과 (주)캐프는 전국적으로 모범이 될 만한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식재산권을 통한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방자치단체, 대학, 연구소, 언론 등 지역 관련기관의 관심과 기업인들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 제고가 절대적으로 요청된다는 박과장은 “대구지역의 경우 지역 특화산업 육성 지원, 해당 특허 기술의 지식재산권 보호, 지역 고유 브랜드의 가치 제고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며 “기업인들은 전략적인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기업 경영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지식재신 실무인력을 양성하여 지식재산 강소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