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두번째 담화에도 국정수습 ‘깊은 고심’
朴, 두번째 담화에도 국정수습 ‘깊은 고심’
  • 장원규
  • 승인 2016.11.0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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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 이양’ 표명 가능성도
‘최순실 파문’으로 빚어진 국정 위기 수습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만지고 있다.

청와대 개편과 개각 등 인적 쇄신조치에 이어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두 번째 사과와 함께 검찰·특검수사 수용 의사까지 밝혔지만, 전국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이어지는 등 정국 상황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김병준 총리 내정을 철회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그보다는 야당 요구의 핵심 중 하나인 ‘권한 이양’ 문제에 대해 직접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 내정자가 “총리 권한을 100% 행사하겠다”고 밝히고 청와대 관계자도 “박 대통령이 권한을 줬으며 총리가 국정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음에도 박 대통령이 권한 이양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현 정국을 수습해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걸림돌이 된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인식이다.

이런 맥락에서 박 대통령이 김병준 내정자와의 공개 면담 등의 일정을 통해 직접 이런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를 위해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대표와의 회담을 성사시키는 데도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회담 추진은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허원제 정무수석 등이 맡고 있으나 야당이 전제 조건을 내세우며 거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초 쯤 국회에 김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정국·국정 상황에 대해 깊이 고심하면서 다각도의 수습방안을 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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