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판계 키워드는 '소통'
올해 출판계 키워드는 '소통'
  • 대구신문
  • 승인 2009.11.07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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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나만의 행복', 2007년 '현명한 삶의 추구', 2008년 '자기 치유'에 이어 올해 출판계 흐름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무엇일까.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소장 한기호)가 발행하는 격주간 출판 전문지 '기획회의'는 최근(259)호에
서 올해 출판계 키워드 30개를 선정하고 그 가운데 대표로 '소통'을 꼽았다.

한기호 소장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합리적인 설득이 아니라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몽둥이로 때려서라도 듣게 하겠다는 고압적인 자세가 깔린 '불통 공화국'"이라며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은 외롭다. 대한민국 국민은 진실로 소통을 꿈꾼다"고 설명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엄마의 실종에 관한 진실을 이야기하고 공지영의 '도가니'는 법조계를 둘러싼 후안무치한 '불멸의 신성가족' 실체를 보여준다.

또, 독자들은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도시심리학' 등 다양한 심리서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에세이 '성공과 좌절', 한비야의 에세이 '그건, 사랑이었네' 등을 통해 인간의 진정한 모습과 진실을 찾고자 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인터넷 소설'이다.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을 시작으로 공지영의 '도가니',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공선옥의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김훈의 '공무도하' 등 인터넷으로 먼저 연재하고 단행본으로 다시 펴내는 방식이 유행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스테프니 메이어의 '트와일라잇' 등 국내 독자의 사랑을 받은 해외 대형 작가들의 '블록버스터 소설'(3위), 신경숙과 공지영, 김훈, 황석영, 박완서 등의 '국내소설 약진'(4위)도 올해 출판계를 푸는 열쇳말이었다.

현대인의 정신적 혼란을 진단해 주는 '심리학 책의 진화'(5위)와 세계적 경제 위기로 말미암은 '신자유주의 비판서'(7위) 붐 등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현상이 눈에 띄었다.

댄 브라운의 '잃어버린 상징' 100만 달러, 무라카미 하루키 '1Q84'의 약 10억 원 등 대형 작가의
신작에 대한 엄청난 '선인세'(6위)도 화제였으며, '신경숙'(14위)과 '한비야'(15위)는 작가 개인 이름만으로도 키워드가 됐다.

어느 정도의 판매량이 보장된 '연예인 책'(9위), 출연자들의 책들이 날개돋친 듯 팔리는 '무릎팍 도사'(18위) 효과도 화제였고, 강연록을 책으로 옮긴 탓에 나타난 특징인 '구어체'(8위), 블로그 열풍에 힘입은 '읽기, 쓰기 책'(10위)도 키워드로 꼽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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