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朴 대통령 조사 16일 가장 바람직”
檢 “朴 대통령 조사 16일 가장 바람직”
  • 승인 2016.11.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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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변호인 선임 확정 안돼”
조사 연기 가능성 비쳐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16일 대면 조사 입장과 관련해 “아직 변호사 선임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조사연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14일 “대통령 조사 날짜는 아직 조율 중”이라면서 “늦어도 수요일(16일)까지 해야 한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요일 이후에 조사하면 수사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면서 “저희 입장에서는 수요일이 제일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수사본부 관계자는 “시기가 제일 중요하다. 장소는 부차적인 문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에 대한 변호인이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며 “변호인이 선임된 뒤 박 대통령도 조사를 준비해야 하는데, 15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양자 영수회담이 예정돼 있어 물리적으로 16일까진 검찰 조사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검찰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만료되는 20일을 앞두고 19일쯤 직권남용 공범 등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5∼16일경 박 대통령을 조사해 그 내용을 공소장에 반영할 계획이었다.

최씨의 범죄 혐의를 구성하는 데 박 대통령의 진술이 결정적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특히 미르·K스포츠 재단의 기금 조성 과정에 관여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최씨와의 공모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두 사람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박 대통령의 진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미뤄질 경우 검찰의 최씨 기소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검찰로선 박 대통령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조사에 응해주길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15일까지 박 대통령의 검찰 조사 일정과 변호인 선임 문제, 조사 준비 상황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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