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이어 최저타수상 차지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식 멤버로 데뷔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연착륙을 넘어 성공적인 한 해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 멤버가 된 전인지는 올 시즌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시즌 초반 우승을 하지 못해 조바심이 날 법도 했다.
더욱이 지난 3월 대회 출전을 위해 싱가포르 공항으로 들어오던 중 동료 선수의 가방에 부딪혔다. 이후 허리가 좋지 않아 한 달 정도 휴업하는 상황까지 악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인지는 역시 큰 대회에 강했다.
전인지는 지난 9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72홀 역대 메이저 최소타 기록인 21언더파 263타로 정상에 올라 그동안 우승 갈증을 한 번에 털어냈다.
이 우승으로 2016 신인왕 경쟁은 사실상 끝이 났다. 전인지는 시즌이 끝나기도 전인 10월에 LPGA 투어 사무국으로부터 신인상 수상을 통보받았다.
이 정도면 훌륭한 데뷔 시즌이었지만 전부가 아니었다.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시작되기 전 전인지는 평균 타수 부문에서 리디아 고(19)에 이어 2위였다.
전인지는 대회 마지막 날까지 차분한 경기를 펼치며 기어코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전인지가 4라운드 18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짜릿한 버디 퍼트에 성공했을 때 리디아 고와 평균타수는 뒤집혀 있었다.
신인 선수가 LPGA 투어 공식 타이틀을 2개 이상 차지한 것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8년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