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김창환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장
<와이드인터뷰> 김창환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장
  • 김도훈
  • 승인 2009.11.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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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노인 여가시설 최우선 노력"
"스스로 당당한 모습 보이면 사회적 편견 잠재울수 있어"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선 장애인들이 먼저 변해야 합니다.”

지난 11일은 아홉번째 맞는 지체장애인의 날이었다.


그동안 행사준비로 분주한 날을 보냈던 김창환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장(60)은 12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여나가기 위해 15만여 지역 지체장애인들이 자립 의지를 갖고 먼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06년 1월 제6대 대구시 지체장애인협회장으로 취임, 3년 임기를 마치고 올해 1월 또 다시 7대 협회장으로 추대됐다.

그가 취임 초기부터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장애인 노인 문제.

김 회장은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장애 노인 문제 또한 심각해지고 있다고 했다. 동네 곳곳에 경로당이 마련돼 있지만 아직은 사회적 차별이 존재해 장애 노인들은 이 곳에서 생활할 수 없는 게 엄연한 현실이라는 것.

“장애 노인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는 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내년 초 신암선열공원 관리동에 있는 협회 사무실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새 보금자리가 마련되면 같은 건물에 장애노인 쉼터를 열고 다양한 여가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장애인 직업재활 또한 김 회장이 우선적으로 해야할 과제로 꼽는 부분이다.

정부가 지급하는 장애수당 등에 기대지 말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땀흘려 일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게 바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잠재울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장애인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재 협회는 방역사업이나 청소용역 등의 소규모 수익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300여명 규모밖에 되지 않지만 임기 말까지 1천명 이상 규모로 늘릴 계획입니다.”

김 회장 또한 중학생 시절 교통사고로 왼쪽다리를 잃은 장애인.

그러나 지금은 차량 170대 규모의 물류회사와 산업 폐기물 재활용 공장을 꾸리고 있는 어였한 중견 기업체 사장이다.

장애인의 어려운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장애인에게 희망이 되는 지도자로서의 역할에 큰 보람을 느낀다는 김 회장은 지역 장애인에게 자립의지를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일반인이건 장애인이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지 않습니까. 보통사람 보다는 조금 속도가 느리고 부족하겠지만 장애인들도 자립의지를 갖고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것이 장애인들이 당당해지고 사회의 편견을 불식시킬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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