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희망 전하는 영화들…새해 극장가 ‘힐링 코드’
삶의 희망 전하는 영화들…새해 극장가 ‘힐링 코드’
  • 승인 2017.01.0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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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 청년의 도전기 ‘뚜르’
세계적 권위 사이클대회 참가
완주까지 49일간 담은 다큐
감동 실화 ‘내 어깨 위…’
희망없이 살아가던 한 남성
고양이 덕 인생역전 스토리
日 메가 히트작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가 선보이는
시공간 초월 감성 애니메이션
따뜻한 코미디 ‘사랑하기…’
뚜르2
영화 ‘뚜르’ 스틸컷.
내어깨위-고양이밥
영화 ‘내 어깨 위의 고양이 밥’ 스틸컷.
새해 극장가에 감동과 힐링을 주는 영화들이 잇따라 내걸린다.

다큐멘터리부터 애니메이션, 코미디, 드라마 등 장르도 다양하다. 지치고 힘들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주인공들이 등장해 관객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다.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은 한국인 최초로 ‘투르드프랑스’ 3천500㎞를 완주한 스물여섯 희소암 청년의 49일 도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투르 드 프랑스는 매년 7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로, 프로 선수들도 두려워하는 ‘악마의 레이스’로 꼽힌다.

체육교사를 꿈꿀 정도로 건강했던 청년 이윤혁은 어느 날 갑자기 희소암 말기 선고를 받는다.

그는 2006년 11월부터 2009년 2월까지 10시간 이상의 개복 수술을 2차례 받았고 25차례의 강력한 항암치료를 받았다.

그러던 중 책을 통해 전설의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을 알게 되면서 투르드프랑스 완주를 결심한다. 이후 2009년 치료를 중단하고 후원자들과 프랑스로 떠났다.

그리고 그해 7월 4일 모나코에서 시작해 8월 20일 파리의 개선문까지, 한국인 최초 투르드프랑스 3천500km 풀코스를 완주하고 무사히 귀국했다. 대화 완주까지는 쉽지 않았다. 고통의 연속이었다. 그는 대회 참가 도중 “165bpm을 넘지 않기 위해 심박계를 수시로 째려본다. ‘끝이 어디야! 젠장!’ 레이스 내내 연신 물을 들이켜도 뜨거운 태양 아래 갈증과 피로는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정말이지 이곳 프랑스의 여름은 혀가 말라버릴 정도다. 프랑스에 와서 죽어도 좋다는 마음까지 먹고 왔지만 ‘아, 이건 정말 아닌데…’라는 생각이 든다”며 고통스러운 심경을 일기장에 썼다.

그러면서도 “나의 꿈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다시 페달이 빨라진다. 알 수 없는 바람이 나를 점점 앞으로 떠민다. 가자, 이윤혁! 조금만 더 힘을 내자!”라고 끊임없이 자신을 다독였다.

이 작품은 프랑스 도로 위를 달리는 청년 윤혁과 그의 완주를 도우려고 함께 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이윤혁은 끝내 자신의 마지막 도전을 담은 이 영화의 개봉을 보지 못하고 2010년 7월 15일 27세의 나이로 숨졌다. 1월 12일 개봉.

이달 4일 개봉하는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역시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버스킹 뮤지션 제임스가 고양이 밥을 우연히 만나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찾는 과정을 그렸다.

아무런 희망도 없는 뮤지션 제임스는 길거리에서 상처 입은 고양이 밥을 발견한다. 제임스는 자신과 같은 처지인 밥을 위해 생활비를 모두 털어 치료해준다. 그 이후 밥은 제임스의 옆을 지키고,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 함께 버스킹 공연을 이어나간다.

실제 사연의 주인공인 고양이 밥이 이 영화에 출연했으며 ‘007 네버다이’를 연출한 로저 스포티스우드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의 뒤를 잇는 천재감독으로 불리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어느 날 갑자기 몸이 뒤바뀐 시골 소녀 미츠하와 도시 소년 타키의 이야기를 그렸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사는 10대 소년, 소녀가 재앙을 막기위해 운명적으로 얽혀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인연과 기적, 사랑에 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초반에는 사춘기 10대들의 풋풋한 모습에 초점을 맞추지만, 1천 년 만에 지구로 다가온 혜성이 큰 재앙을 불러오는 후반부에는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가 펼쳐진다. 일본에서 1천500만 명을 동원하며 지난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메가 히트작이다. 1월4일 개봉.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에는 힐링 코미디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작곡가 이형(차태현)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후 임신한 10대 여고생, 부인과 이혼 위기에 놓인 중년의 남자, 첫사랑을 못 잊는 노총각, 치매에 걸린 노인의 몸에 차례로 들어가 이들에게 찾아온 사랑의 위기를 해결해준다. 세대별로 펼쳐지는 각각의 에피소드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여운을 남긴다.

코믹 연기가 장기인 차태현을 비롯해 김유정, 성동일, 배성우, 선우용여, 박형근, 서현진 등 쟁쟁한 출연진들이 감동연기를 선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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