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늘고 귀농인 모이고…훈훈한 변화 ‘신바람 의성’
신생아 늘고 귀농인 모이고…훈훈한 변화 ‘신바람 의성’
  • 김병태
  • 승인 2017.01.1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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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수 의성군수에 듣는 ‘군정 성과와 비전’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의성眞’
지난해 기준 매출 156억 달성
2019년까지 500억 목표
협치농정 위한 농업회의소
인력수급 해소 중개센터 설립
장기로드맵 구축·추진 ‘순조’
노인돌봄서비스·경로당 신축
고령화 사회 대비 안전망 다져
김주수군수인터뷰
김주수 의성군수는 “남은 임기 동안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 로드맵에 따라 미래 동력 확보에 군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간 의성군에서 긍정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생아 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 187명이던 신생아는 지난해 203명으로 8.5% 늘어났다. 의성군으로 유입되는 귀농·귀촌 인구도 경북지역에서 1위이며, 전국에서는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의성군은 또 주요 시책 시·군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될 정도로 신뢰를 얻고 있으며, 2015년에는 각종 시책평가에서 45개 부문에서 수상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거리는 깨끗하고 쾌적해 졌으며 지역의 주요 관광지에도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의성군의 이같은 긍정적 변화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주수 군수를 만나 향후 의성군의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 민선 6기도 어느덧 후반으로 가고 있다. 그동안 군정을 이끌어 오면서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 지난 2년 반은 의성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의 시기였다고 본다. 그동안 ‘의성군종합발전계획’과 ‘읍·면종합발전 실행계획’을 수립·추진하며 체계적이고 실현가능한 군정의 기틀을 마련해 왔다. 그 과정에서 확고하게 정착된 게 하나 있는데 바로 군정 수행의 기조를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분위기로 바꾼 것이다. 의성군 공무원들은 더 이상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한번 더 검토하고 한번 더 발품 파는 것이 의성군 발전에 큰 힘이 된다는 생각에 모두들 열과 성의를 다해 자발적으로 군정에 임하고 있다. 이러한 마인드의 변화가 민선 6기 의성의 가장 큰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고 확신한다.

◇ 현 시점에서 가장 역점을 추진하는 정책이 궁금하다.

- 임기 초부터 당장 성과를 내는 일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보다는 의성군의 미래를 내다보고 꾸준히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야 하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미래 의성 100년 설계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던 것이다.

여기서 ‘생활공간 인프라 구축’, ‘농축산업의 융복합화’, ‘미래 의성의 성장동력 창출’로 대표되는 장기 로드맵이 선정됐다. 이 세 가지 안에 의성군이 추구하는 모든 철학과 가치와 비전이 담겨 있다. 때문에 남은 임기 동안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 로드맵에 따라 ‘의성의 미래 100년’을 이끌 동력 확보에 군정역량을 집중한다는 각오다.

◇ 의성마늘, 쌀, 과수, 가지 등 ‘의성眞’으로 대표되는 통합 마케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의성眞’은 의성군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공동 브랜드다. 그동안 산재돼 있던 각 품목별 조직과 생산 및 판매 역량을 의성군 산지유통종합센터에 집중해 통합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통합 마케팅은 말 그대로 의성 농특산물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생산관리부터 가공, 유통, 홍보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프로세스로 진행되는 효율적 유통체계를 말한다. 이러한 통합 마케팅 추진으로 시장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었다. 특히 서울사무소 개설 및 향우회 조직을 이용한 전략적 홍보 마케팅을 추진해 ‘의성眞’ 브랜드의 국내외 판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6년 9월말 기준으로 15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2017년 310억원, 2019년에는 5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의성군은 아무래도 농업에 강점을 보이는 전형적인 농업군이다. 농림부 차관과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을 역임한 농업 전문가다 보니, 농업 쪽에 남다른 관심과 정책 수행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것 같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의성군의 정책은 어떤 것이 있나?

- 우선 일관된 농정 추진을 위해 품목별 협의 구조를 단일화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할 농업회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회의소는 농업인과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농정을 논의하고 수입개방 등의 위기를 극복하는 농정 거버넌스 실현의 장이 될 것이다. 현재 농촌의 가장 큰 문제는 인력의 수급이다. 그래서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설치·운영해 만성적인 농촌인력부족 문제를 해소하고자 한다. 2016년도에도 대학생 등 2천600여명이 센터를 통해 개별 농가 지원에 나서서 많은 도움이 됐는데,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적으로 복지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의성군의 경우 특히 고령자 인구비율이 다른 시군에 비해서 높은 편인데, 노인복지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정책들을 펼치고 있나?

- 타 지자체에 비해 고령화 비율이 높은 편이라 노인들의 생활 보장 및 사회안전망 구축에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에는 경로당 신축 및 개보수(56개소), 폭염대비 에어컨 설치(125개소), 태양광 설치(7개소) 등 경로당 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인돌봄서비스, 응급안전돌보미, 건강관리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다. 여기에 더해 어르신 일자리 제공으로 삶의 활력을 높이고, 노인복지관 등 여가시설 확충을 통한 쾌적한 노후환경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모든 정책은 마무리가 중요하다. 임기 후반으로 접어드는데, 지금까지 펼쳐온 정책들을 어떻게 지속 시켜나갈 계획인가?

- 아무리 인구가 적은 기초자치단체라도 정책의 단절이나 급격한 변화가 있으면 주민들에게 혼선만 주고 결국엔 손해를 끼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지금까지 펼쳐왔던 정책들을 꼼꼼이 더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즉각 반영해 차질 없이 완료할 계획이다. 당장 1~2년 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민선 7기에서도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책의 기반을 튼튼히 해놓아 연속성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어느 누가 봐도 좋은 정책이고, 실행계획까지 완벽하게 짜여져 있다면 그 정책은 절대로 외면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제 믿음이다. 특히 개별 정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그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공무원들의 뜨거운 열정이 꺼지지 않고 오래도록 타오르도록 독려해 의성이 무한히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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