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동행'으로 세계빈곤 퇴치와 인류번영 추구
'새마을 동행'으로 세계빈곤 퇴치와 인류번영 추구
  • 대구신문
  • 승인 2009.11.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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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 (上)
세계 각국 지도자들 새마을아카데미 연수 러시
아시아.아프리카 현지서 새마을 교육 전수 확산
경북도의 새마을운동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저개발국가로부터 개발 경험을 끊임없이 요청받고 있다.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의 아시아 지역과 아프리카 콩고민주 공화국, 세네갈, 탄자니아, 우간다 등 갈수록 지원을 요청하는 나라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마을운동의 보급효과는 공적개발원조(ODA)의 보완과 국가 브랜드가치 제고를 통한 국격(國格) 향상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지난 9월 구미에서 열린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의 성공개최로 경북은 새마을운동 종주도로서의 위상 제고는 물론 브랜드가치를 크게 향상 시켰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달 24일에는 아사로즈 미기로 UN사무부총장이 경북을 방문, 경운대에서 ‘새마을운동을 통한 세계 빈곤퇴치’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

경북도가 ‘인류번영과 공존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지금까지 추진한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을 짚어본다.

◆경북도 새마을세계화 UN과 함께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추진하는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반기문 UN총장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김 지사와 반 총장이 만나 새마을운동 세계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세계화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새마을의 성공 경험과 기술을 전수해 인류공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중국에 새마을운동 보급을 위해 하남성과 공동으로 한중 21세기 새마을초등학교(12학급)를 건립하고 기념비를 세웠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새마을운동이 잠자고 있는 한민족의 성공 DNA를 흔들어 깨워 조국 근대화를 만들었다”면서 ‘새마을과’가 존치하는 전국 유일의 지자체, 전국 최초로 선포한 21세기새마을운동(2007, 5, 3), 그 핵심 사업으로 농촌 명품화, 도시 경쟁력강화, 의식선진화, 새마을운동의 세계화 추진 등을 설명했다.

또 매년 외국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새마을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올 9월에는 아프리카 중견공무원 18명이 연수를 받는 등 국제 새마을 메카로 경운대 새마을아카데미를 소개했다.

아울러 아시아 11개 국가에서 단순사업으로 시작한 새마을운동 세계화가 새마을교육을 통한 노하우 전수로 새로운 국제 협력의 틀을 만드는데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경북이 앞장서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UN새천년 개발목표(MDGs)인 절대빈곤을 반으로 줄이는 운동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마을운동을 통한 세계 빈곤퇴치 위원회가 필요하다”면서 UN, UNWTO ST-EP(유엔세계관광기구 스텝재단), 경운대, 경북도 등이 공동 참여하는 준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새마을기동 타격대 파견, 새마을 영어노래 보급, 대학생 새마을 해외봉사사업 지원 등을 통해 의식개혁, 주택개량, 가축사육, 선진농업 전수 등의 구체적인 추진 전략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올해 안에 아프리카 현지를 방문해 실태를 파악하고 지원체계를 만들어 새마을운동이 아프리카의 빈곤을 해결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 총장은 김 지사의 설명을 들은 후 “절대 빈곤에 허덕이는 지구촌 12억 명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경북의 새마을운동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만나 콩고, 탄자니아, 우간다 등에서 새마을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새마을운동을 UN과 함께 아프리카로 확대·전환하는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관용 지사는 지난해 11월 4일 UN본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MP(Millenium Promise), UNWTO ST-EP, KOICA 등 UN국제기구 및 국내 주요기관 대표들과 함께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바 있다.

밀레니엄 빌리지 사업은 유엔이 오는 2015년까지 지구촌 빈곤과 주요 질병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 등을 주요 목표로 한 MDGs의 구체적 이행 방안의 하나로 2004년부터 시작됐으며, 주로 절대빈곤이 심각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10개국 80여개 마을에서 사업이 진행 되고 있다.

경북도는 유엔이 시행하는 ‘밀레니엄 빌리지’ 사업을 통해 탄자니아, 우간다 등 아프리카 국가에 경북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아시아지역도 새마을운동 관심 확산

몽골에도 새마을운동 바람이 불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지난 7월 3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2009 몽골 전국새마을 지도자 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김 지사는 몽골새마을회, 각 지방 새마을 회장단 5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몽골에는 이미 새마을운동 바람이 불고 있다”며 “몽골새마을은 몽골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격려의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그는 “경북도가 가진 40년간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앞으로 많은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산스바야르 몽골 총리와 만난자리에서 몽골의 새마을운동 보급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전해졌다.

지난 7월에 열린 몽골농업개발지원센터 개소식 모습.

몽골 새마을회는 전국 2천여명의 지도자들이 모여 2004년 법인등록을 했으며, 현재 마리나 회장을 비롯해 많은 새마을지도자들이 한국어에 능통해 우리나라와 새마을 교류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에도 경북의 새마을운동이 전수되고 있다. 공원식 경북도정무부지사는 지난 7월 11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현지에서 바뚜사리마을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마을회관 준공식을 가졌다.


바뚜사리 마을은 지난해 5월 29일 경북도와 족자카르타간에 체결된 새마을협력 의향서에 따라 경북도가 새마을시범마을로 지정하고, 새마을회관 건립, 용수개발 6개소, 마을공동축사 및 가축구입자금을 지원했다.

공 부지사는 족자카르타 주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이곳에도 새마을에 대한 열기와 관심이 높아 새마을운동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면서 “앞으로 새마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후 경운대 새마을아카데미에서 파견한 대학생 새마을해외 봉사단 30명이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스리랑카도 경북에 새마을운동을 배우겠다고 나섰다.

지난 5월 4일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스리랑카 민주사회주의 공화국 반다라나케이 불교부 장관 일행이 우리나라 새마을운동에 큰 관심을 가지고 경북도를 찾았다.

경북도는 새마을운동과 관련, 앞으로 새마을운동협력의향서(LOI)체결과 연수단 상호파견 등 새마을운동 홍보와 해외교류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베트남에 새마을운동 보급을 위해 타이응우엔성 룽반마을을 시범마을로 선정해 새마을가꾸기 기초 자재대 지원, 마을안길 연장포장용 자재 지원, 새마을회관 신축(1층 340㎡), 보건진료소 건립(2층 350㎡), 룽반초등학교 교사 건립 및 컴퓨터실 설치 등을 지원했다.

또한 캄보디아에는 씨엡립주 쭙따뜨라우 마을에 보건진료소 건립과 새마을공동우물을 설치했으며, 앞으로 지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중경직할시와 새마을운동 교류의향서 체결에 이어 하남성과도 새마을운동협력의향서를 체결한 후 새마을시범사업으로 한중 21C 새마을초등학교(12학급)를 건립하는 등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연수는 몽골 셀렝게도 고위 공무원과 지도자를 비롯해 아프리카 8개국 관광부 공무원,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 공무원, 베트남 타이응우엔성 공무원 등 지금까지 세계 22개국 1천510명이 경북의 새마을운동을 배우고 돌아갔다.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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