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병원, AI의사 ‘왓슨’ 모신다
지역 대학병원, AI의사 ‘왓슨’ 모신다
  • 남승렬
  • 승인 2017.03.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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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병원·대가대병원 도입
내달부터 암 환자 치료 활용
“최적의 치료방법 제공할 듯”
협약식2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은 미국 IBM이 개발한 최첨단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해 암 진단과 치료에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은 최근 열린 동산병원의 왓슨 도입 협약식. 동산병원 제공

대구지역에서도 암 환자 진단과 치료에 본격적인 ‘AI(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대구권 대학병원인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은 미국 IBM이 개발한 최첨단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왓슨)를 잇따라 도입한다.

동산병원은 최근 IBM과 계약을 체결해 다음 달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암 환자 진료에 왓슨을 활용한다. 왓슨은 인공지능을 통해 방대한 양의 전문 의학지식을 스스로 학습하고 분석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하는 ‘인공지능 의사’ 개념으로 보면 된다.

의료진이 왓슨 프로그램에 접속해 환자 정보를 입력하면 왓슨이 학습한 방대한 의료서적, 논문, 진료기록 등을 분석·추론해 암 환자별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 제안한다. 그 뒤 다양한 분야 암 전문의가 모인 다학제팀에서 이를 검토해 암 환자 치료와 관련한 결정에 참고한다.

동산병원은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등 9개 암을 비롯해 다학제팀 진료가 가능한 분야에 왓슨을 활용할 예정이다.

동산병원 암연구소장인 박건욱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왓슨은 매일 쏟아지는 최신 의학 자료를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명확한 근거로만 판단을 내리므로 왓슨 도움으로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다”며 “암 환자가 더 나은 치료법을 찾아 병원을 전전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도 IBM과 계약해 다음 달 중으로 왓슨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병원은 우선 6개 암 치료 분야에 왓슨을 활용하고 점차 이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권오춘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암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방법을 모색하고, 건강한 삶을 되찾아 주기 위해 왓슨 도입을 결정했다. 왓슨을 통해 암 환자의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의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남승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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