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췌외과·이식혈관 등 협진 성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최근 간이식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특히 최근 3년 수술 성공률은 99%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반열에 올랐다.
동산병원은 지난달 21일 B형 간염으로 말기 간경화를 앓던 환자에게 뇌사자의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 간이식 100례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증자의 간을 떼어내는 기증자 수술에는 간담췌외과 강구정 교수, 안근수 교수가, 환자에게 간을 이식하는 수혜자 수술에는 간담췌외과 김태석 교수, 이식혈관외과 김형태 교수가 각각 참여했다. 동산병원은 1994년 국내 5번째로 뇌사자 간이식 수술을 시작한 이후 2004년부터 생체부분 간이식으로 이식범위를 넓혔다. 최근 3년간 간이식 수술 성공률은 99%에 달한다.
최근 열린 간 이식 수술 100례를 자축하는 기념식에는 동산병원에서 첫 간이식을 받은 환자와 2004년 처음으로 생체 간이식을 받은 환자가 건강한 몸으로 참석해 의료진과 동산병원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등 기쁨을 나눴다.
강구정 교수는 “한국 간이식 수준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동산병원의 최근 실적은 수술성공률이나 생존율에서 한국을 대표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간담췌외과, 이식혈관외과,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등 여러 진료과의 도움과 협진이 일뤄낸 성과다”며 “앞으로도 의료진들의 긴밀한 팀웍과 축적된 기술로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는 귀한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산병원은 최근 대구경북 최초로 심장이식수술을 성공했다. 또 서울을 제외하고 지역에서 유일하게 신장이식 1250례를 달성하는 등 고난도 장기이식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