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녹색성장 '넘버원> 11."녹색실천은 주변에서부터"
<경북, 녹색성장 '넘버원> 11."녹색실천은 주변에서부터"
  • 대구신문
  • 승인 2009.11.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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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경북 저탄소녹색성장 실천경진대회
경산 하주초교 '물빛고을 하주 푸름이' 대상 수상
매월 토요일 車없는 교정...탄소제로화 동참
경북도는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계획을 발표한 후 녹색산업과 인프라 구축 그리고 범도민 녹색생활운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의제21추진협의회도 작년부터 그린스타트 실천서약과 네트워크 구축, 그린리드 교육을 통해 녹색생활 실천운동을 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경북의제21추진협의회와 (주)대구방송이 공동 주최하고 경북도, 경북도교육청, 대구지방환경청, 경북환경기술개발연구센터의 후원으로 열린 제1회 경북 저탄소 녹색성장 실천 경진대회가 지난 20일 경주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 경산시 하양읍 하주초등학교(교장 허정두)는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학교가 공모에 제출한 ‘물빛고을 하주푸름이가 함께 가꾸어요’의 계획에서부터 실천에 옮기기까지 등 추진상황을 살펴본다.

◆물빛고을 하주푸름이 추진방향

하주초등학교는 학생들이 미래의 녹색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생활 속 실천과제로 녹색교육을 위한 ‘물빛고을 하주푸름이’를 계획했다.

학교에서 불 켜진 빈 교실과 잠그지 않은 수도꼭지를 종종 발견, 이를 개선하는 것이 녹색실천의 첫걸음이란 것을 교육키로 한 것이다.

학생들이 하루하루의 녹색생활을 일기로 작성, 다시 짚어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학생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기성세대보다 더 잘 깨닫고 있지만, 이것을 실천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하주초등은 ‘물빛고을 하주푸름이 발대식’과 생태환경 및 자연학습장 가꾸기를 통해 실천방법을 익혀 실생활에 적용시킨다는 구상을 했다.

또 실천중심의 과제를 선정해 운영함으로써 녹색교육의 생활화를 유도하며, 주제강연회 및 온실가스 진단교육으로 실천의지를 다지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도모하면서 ‘탄소제로화(3 No)에 도전, 녹색생활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녹색교육 실천을 위해 전교생이 참여해 물빛고을 하주푸름이 발대식을 가진데 이어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2회 개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교생이 실내에 녹색존 만들기, 미니 야생화 동산 꾸미기, 나무실명제로 1인 1나무 돌보기 등 녹색교육 실천을 위한 환경도 조성키로 했다.

또한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주 1회이상 녹색교육과정 운영에 이어 5~6학년생 우포늪 탐방과 전교생 대구수목원 자연생태 학습은 물론 연 6시간을 재량활동 시간도 갖도록 했다.

아울러 전교생이 참여하는 그린마일리지 적립통장을 제작 활용 하고, 실천 우수학생에게는 시상 할 뿐만 아니라 하주푸름이 실천 학습장 제작 활용, 실천위주의 녹색교육 학습노트 작성도 계획했다.

학생들의 녹색실천을 점검하는 그린 마일리지 적립통장.

뿐만 아니라 전교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저탄소녹색성장 주제 강연회 개최와 우리집 탄소발자국 계산 및 녹색생활 수칙을 안내하는 온실가스 진단교육도 실시한다는 방침이었다.

특히 매월 3째 토요일을 ‘Green Day’로 지정, 이날은 학생과 전교직원이 No Car, No Paper, No Light의 학교 ‘탄소제로존’화 운동도 벌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렇게 실천했다.

물빛고을 하주푸름이 발대식을 지난 6월 24일 다목적 교실에서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하주푸름이 단체 티셔츠 83벌(유치원 포함)과 그린 마일리지 적립통장 70개(전교생), 나무 실명제 패찰 90개(교직원 포함), 녹색 일기장(200부 제작)을 나눠주고, 이어서 선언문을 낭독하고 선서를 했다.

선언문에는 맑은 물, 깨끗한 공기, 푸른 숲, 이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자 하는 아름다운 자연의 참모습이다. 그러나 지금의 자연은 살아 있는 자연이 아니다. 물고기가 살지 못하는 물, 별이 보이지 않는 하늘, 새들의 노래 소리가 들리지 않는 산,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자연의 모습이다.(중략)

이제 우리들은 푸른강, 푸른 산, 더 푸른 물빛고을 하주푸름이로서 푸른 지구와 푸른 학교를 가꾸기 위한 일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선서는 △소중한 에너지를 아껴 쓴다 △맑은 공기를 보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푸른 숲을 잘 가꾸고 보호 하겠다 △생명의 근원인 물과 흙을 깨끗이 지키겠다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을 생활화 한다는 것이다.
또 이날 교직원들은 허브힐즈에서 녹색교육 실천학교 운영 및 실천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열었다.

이후 학생들은 생태환경 및 자연 학습장 가꾸기로 실내에 녹색존을 만들기 위해 우리고장 민물고기 수족관 2개를 설치, 붕어, 꺽지, 납자루, 동자개, 미꾸라지, 피라미, 우렁이 등 7가지 종류의 물고기를 키우고 있다.

지난 6월 '물빛고을 하주 푸름이'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녹색실천에 들어갔다.

여기에다 전교생이 각 교실마다 1인 화분 기르기를 하면서 관찰일기를 쓰고 있으며, 복도에 곡식·채소 및 수경식물을 재배하고, 미니 야생화 동산을 만들어 57종 64그루의 야생화를 심었다.

또한 월 2회 토요일 자연보호 활동을 통해 1인 1나무 실명제 패찰을 달고, 돌보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과정 분석 및 주 1회 이상 녹색교육 관련 수업을 통해 친환경제품 이용을 통해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동시에 지구 온난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교육을 실시했다.

5~6학년 35명과 인솔교사 5명 등 40명은 7월 24일에는 우포늪을 탐방한 후 보고서를 작성토록 했는가 하면 6개영역 19항목의 하주푸름이 실천사항을 선정해 그린 마일리지 적립통장을 제작, 활용한 결과 우수학생 42명을 선정 시상함으로 녹색교육의 생활화를 유도했다.

아울러 전교생 및 교사용 ‘하주푸름이 실천 학습장 120부를 제작해 녹색관련 수업을 하고, 재량활동 시간에 활용함으로써 실천방법과 이해를 높였다.

지역인사 초청 저탄소녹색성장 강연회도 열었다. 지난 5월15일 다목적교실에서 전교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운영위원장인 김종환(농원운영)씨를 초청, 강연회를 가졌는가 하면 9월 22일에는 우리집 탄소발자국 계산하기 온실가스 진단교육도 실시한 후 녹색일기장에 기록토록 하는 등 가정실천 수칙도 안내했다.

게다가 학교의 탄소 제로존화를 위해 매월 토요일을 ‘Green Day‘로 지정해 차 없는 학교, 종이 아끼기, 불필요한 전등 켜지 않기 등을 실천하고, I♥ Green 녹색 티셔츠 입기를 전개했다.

◆교육효과와 향후 계획

물빛고을 하주푸름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녹색교육 실천학교 운영의 취지를 이해하고 실천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또 생태환경 및 자연학습장 가꾸기는 살아있는 자연의 이해와 자연사랑에 대한 관심을 높여 푸른 지구를 가꾸는데 노력 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그린 마일리지 통장과 하주푸름이 실천 학습장의 제작활동은 녹색교육 스탠더드의 지속적인 실천을 가능케 하고, 구체적인 실천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녹색교육 스탠더드의 지속적인 실천을 통해 학교의 온실가스 배출감소(존기, 상수도, 종량제 봉투 사용량 10% 절감) 효과도 전망된다.

하주초등학교 허정두 교장은 “내년에도 4월에 제2기 물빛고을 하주푸름이 발대식을 가지고, 생태환경 및 자연학습장 가꾸기, I♥ Green 체험학습, 녹색교육스탠더드 실천, 하주푸름이 실천 학습장 제작활용, 온실가스 진단교육, 학교의 탄소 제로존화 등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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