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의회 예산 결산검사 ‘부실’
수성구의회 예산 결산검사 ‘부실’
  • 김무진
  • 승인 2017.04.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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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위원들, 자리 비우거나
업무시간도 제대로 안 지켜
“봐주기식 결산검사” 지적
대구 수성구의회가 지난 1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진행하는 ‘2016 수성구 회계연도 세입·세출 예산’에 대한 결산검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간의 짧은 기간 동안 지난해 집행부가 집행한 예산의 적절·타당성 여부를 살펴보는 결산검사위원들이 결산검사기간 중 자리를 비우거나 검사장에 나오는 시간도 들쭉날쭉하기 때문이다.

26일 수성구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8~19일 결산검사 대표위원을 맡은 A의원이 자매결연 의회와의 교류 행사 참석을 이유로 이틀간 자리를 비운(본지 4월 24일자 8면·26일자 8면 관련 보도) 데 이어 또 다른 위원인 공인회계사와 전직 공무원 등 2명도 19일 결산검사장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5일에는 대표위원인 A의원만 오전 9시께 검사장을 찾아 결산검사 업무를 수행한 반면 나머지 2명의 위원은 자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인회계사와 전직 공무원은 이날 뒤늦게 오후 1시쯤 결산검사장에 출근, 업무를 봤다. 아울러 이들 3명의 위원들이 오전 9시부터 함께 결산검사장에 정위치, 업무에 임한 경우는 몇 차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회 관계자는 “경험과 원칙에 미뤄볼 때 결산검사위원들이 짧은 기간의 결산검사기간 중 자리를 비우거나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 또는 봐주기식 결산검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 결산검사위원은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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