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미만 치매환자 2천여명…뇌가 젊어져야 산다
50대 미만 치매환자 2천여명…뇌가 젊어져야 산다
  • 남승렬
  • 승인 2017.04.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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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고
허정욱
한국건협 경북지부
건강증진의원장
치매는 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인지 기능인 기억력, 주의력, 계산력, 언어기능, 시·공간 능력과 판단력을 포함한 전두엽 집행기능의 장애가 발생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50대 미만의 치매 진단 환자는 2011년 2천229명, 2013년 2천351명, 2014년 2천190명 등으로 해마다 2천명 이상이 치매 진단을 받고 있다.

치매는 발병해서 말기까지 진행되는 데 보통 8~10년 걸린다. 그러나 초기에는 치매인지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미미해 단순한 건망증으로 생각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물다.

치매는 의학적으로 발병 원인에 따라 퇴행성 치매(알츠하이머·나이가 들면서 뇌세포나 신경망이 죽거나 약해져서 발생), 혈관성 치매(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발생), 기타 치매(술, 약물중독, 비타민 부족, 종양, 내분비질환 등이 원인)로 나뉘며 퇴행성 치매가 71%, 혈관성 치매가 24%, 기타 치매가 5%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β-amyloid)라는 유해 단백질이 뇌세포 주위에 축적되면서 신경세포 손상을 유발시켜 발생한다.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예고 없이 찾아오지 않는다. 무려 발병 20년 전부터 치매의 징조를 보이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75세에 치매가 왔다면 50대 중반부터 ‘치매의 싹’이 트고 있었다는 뜻이다.

일본 대뇌생리학 대가인 마쓰바라 에이타 박사는 “치매는 2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며 처음 15년은 체감 증상이 전혀 없고 검사를 해도 이상소견을 발견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뇌에서 격렬한 변화를 거듭한 증상들이 후반 5년 들어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젊을 때부터 뇌를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치매 경고 증상이 보이는 40~50대부터 생활습관 개선과 예방치료로 뇌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국내 치매명의로 손꼽히는 한설희 교수는 △생각을 젊게 하자 △각성하고 금주·금연하자 △바른 자세로 활기차게 걷자 △꾸밈없는 뇌건강 식단을 준비하자 △기분 좋게 이웃을 위해 봉사하자 등 5가지 항목의 첫 글자를딴 ‘생·각·바·꾸·기’를 제안한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사물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습관을 키우고, 호기심을 갖고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치매의 싹을 없애는 데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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