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유조차 막아선 성주 주민들
미군 유조차 막아선 성주 주민들
  • 남승렬
  • 승인 2017.04.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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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몸싸움 3~4명 부상
진입 막힌 유조차 되돌아가
소성리 찾은 심상정 후보
“사드 배치 불법…철거해야”
미군유조차
주한미군 유조차 2대가 30일 오전 사드배치지역인 성주골프장에 들어가기 위해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의 도로에 대기하고 있다. 경찰이 미군 유조차를 보호하고 있고, 주민은 유조차 진입을 막고 있다. 사드저지 종합상황실 제공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30일 경북 성주 주민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다 주민 3~4명이 다쳤다.

성주군 사드배치 반대 주민, 원불교 교무·신도 등 300여 명은 이날 오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주한미군 유조차의 성주골프장 진입을 막았다. 주민 등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승용차 10여 대를 마을회관 앞 왕복 2차로에 세워두고 미군 유조차 2대가 사드 배치 지역인 성주골프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제지했다.

경찰은 경력 800여 명을 동원해 주민들을 도로에서 끌어내고 도로에 있던 승용차를 견인했다. 그러나 주민 저항이 거센 데다 도로에 세워둔 차량을 모두 견인하지 못해 주한미군 유조차 2대는 3시간 30여 분만인 오전 11시 10분께 되돌아갔다. 특히 경찰과 주민 몸싸움 과정에서 주민 3∼4명이 다치거나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드철거 성주투쟁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 40분 미군 유조차 2대가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를 거쳐 성주골프장 쪽으로 가는 상황을 파악해 주민에게 비상연락을 취한 뒤 경찰과 대치했다. 군(軍) 관계자는 “미군 유조차 2대는 성주골프장 내 주한미군 차량에 사용할 유류를 싣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등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불법반입규탄 평화행동 집회’를 열고 사드 철거를 정부에 촉구했다. 또 오후 4시께에는 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가 소성리 마을회관을 찾아 “사드 배치는 합법적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전면 철거를 주장했다.

추홍식·남승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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