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진입로에 덤프트럭…“불안해 못살겠다”
마을진입로에 덤프트럭…“불안해 못살겠다”
  • 김병태
  • 승인 2017.07.0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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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영천 복선전철 터널공사
건설용 중장비 진출입로로 사용
군위 수북리 주민들 피해 호소
군위-농로길확장도않고덤프트럭다녀
군위군 수북리 마을 진입로인 농로길, 이 길을 확장해서 덤프트럭과 건설 중장비가 다니기로 했으나 확 포장도 하지 않고 덤프트럭이 다녀 주민들 피해가 심각하다.
덤프트럭 등 공사장 중장비의 위협에 농촌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발주, 금호건설이 시공 중인 도담~ 영천간 중앙선 복선전철 제10공구 터널공사 건설용 중장비가 군위군 의흥면 수북리 마을진입로를 현장 진출입로로 사용하면서 문제는 불거졌다.

1t 화물차가 겨우 교행할 수 있는 마을진입로를 덤프트럭 등이 수시로 드나들며 농사 차질은 물론 주민들은 안전사고 위험에도 노출되고 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시공업체가 진입로 사용을 전제로 도로 확포장을 약속하고도 지지부진한 공정으로 양측의 갈등은 깊어졌다.

이를 견디다 못한 수북리 주민들은 최근 군위군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에 덤프트럭의 마을진입로 진출입 저지를 위한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섰다.

주민 A씨는 “금호건설 측에서 덤프트럭이 마을진입로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면 차량 교행이 원활하도록 도로 폭을 6m로 확·포장하겠는 약속을 믿고 동의했는데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주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는 막상 공사가 시작되자 도로 확·포장 작업은 지지부진하고 주민들의 위협은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북2.3리로 들어가는 마을진입로는 일부 구간에만 확·포장 작업은 진행 중이었으며 그마저 약속했다던 폭 6m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본격적인 농사철이 맞아 경운기 운행이 늘면서 공사현장을 드나드는 덤프트럭과의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주민 B씨 등은 “얼마전 덤프트럭 기사로부터 ‘느린 경운기 때문에 덤프트럭 운행에 차질을 빚어 이런 일이 지속되면 업무방해로 고소하겠다’는 말까지 들었다”면서 “적반하장도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분해했다.

한편 현장 덤프트럭의 폐해는 수북2리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마을을 빠져나온 덤프트럭들이 수북1를 관통하는 79번 지방도에 올라오면서 과속과 과적에 따른 적재물 낙하 등으로 먼지와 소음은 물론, 안전사고의 위험도 잇따르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주민들의 경운기 운행과 관련, “일부 덤프트럭 기사들이 짜증이 나서 그런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진입로 확포장에 대해서는 “당초 5m로 설계된 도로인데 절차에 따라 진행하던 중 수북3리 주민들이 6m로 확장해달라는 요구가 있어 군위군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군위=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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