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어류 수은 오염 ‘심각’
낙동강 어류 수은 오염 ‘심각’
  • 김병태
  • 승인 2017.07.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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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전국 내수면 안전성 조사
경북 검출량 0.26㎎ ‘전국 최고’
청송 반변천에선 0.8㎎까지 검출
폐광산·제련소 주 오염원 꼽혀
김현권국회의원
김현권 국회의원


낙동강 상류를 중심으로 경북지역 하천에 사는 어류의 중금속 오염이 전국에 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의원(더불어 민주당)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2012년~2016년 내수면 어류 중금속 안전성 조사 자료에 따르면 경북 청송 구미 안동 상주 고령 청도 칠곡 문경 상주 경주 포항 등에서 잡은 강준치 전어 강도다리 참게 등 내수면 어패류의 수은 검출량이 허용치의 절반에 달하는 0.26㎎/㎏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충청 0.1㎎/㎏, 부산 0.05㎎/㎏, 경남 0.15㎎/㎏, 전남 0.04㎎/㎏ 등 다른 지역 어류의 평균 수은 검출량보다 적게는 2.5배, 많게는 6배가 넘는 수치다.

2015년 환경부의 수은 통합모니터링 전국 평균치인 0.09㎎/㎏,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2년~2015년 수산물의 수은과 메틸수은 조사 전국 평균치 0.06㎎/㎏와도 큰 편차를 보인다.

특히 지난해 8월 30일 낙동강 상류 지류인 청송 반변천에서 잡은 강준치의 수은 검출량은 0.8㎎/㎏로 나타나 허용치인 0.5㎎/㎏를 초과했다.

청송군은 이에 따라 어업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29일 경남 김해시 대동면 낙동강 하류에서 잡힌 메기에서 0.6㎎/㎏에 달하는 수은이 검출됐다.

지난해 어류의 수은 허용치 초과 지역을 비롯, 낙동강 권역 일대에서 수은 오염의 위험성이 계속해서 감지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강준치에서 0.8㎎/㎏의 수은이 검출된 청송군 반변천에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9월 6일 추가 검사한 결과, 경북 평균치보다 높은 0.3㎎/㎏의 수은이 누치, 강준치, 메기 등 3가지 어종에서 나타났다.

이밖에 지난 8월29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미천에서 잡은 붕어에서 허용 한계치인 0.5㎎/㎏의 수은이 나왔고, 칠곡군 왜관읍 금산리 낙동강지선에서 잡은 메기에서도 0.3㎎/㎏의 수은이 검출됐다.

이와관련, 환경단체들은 중금속 오염의 원인으로 낙동강 상류지역에 위치한 폐금속 광산, 석포제련소 등을 꼽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봉화군 일대에서 금 은 아연 납 수은 등을 생산하던 폐금속광산 15개소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인 결과, 폐금속광산 인근(5km이내) 농경지에서 중금속 오염도가 토양 기준치를 초과했다.

김현권 의원은 “1천300만 영남 주민들의 식수 공급원인 낙동강 오염 실태와 원인 규명을 위한 대대적인 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해수부, 환경부, 식약처가 협력해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고, 원인 규명과 함께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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