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9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차 리그 D조 네 번째 경기에서 그동안 코트에 나설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 속에 아르헨티나를 36-15, 21골 차로 완파했다.
4승을 거둔 한국은 중국을 27-12로 물리치고 역시 4연승을 달린 스페인과 10일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젊은 피를 수혈해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목표를 높인 한국에 아르헨티나는 몸풀기 상대였다.
아르헨티나는 한국의 빠른 공격에 초반부터 넋을 잃었고 한국은 우선희(3골), 이은비(3골)의 좌우 공격에다 정지해(3골)의 한 박자 빠른 슛으로 쉽게 기선을 잡아나갔다.
전반 14분이 지날 때까지 아르헨티나가 넣은 골은 단 1개. 한국은 11-1로 점수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이선미, 남현화, 박혜경(이상 5골) 등 그동안 벤치를 지켰던 선수들이 코트로 나와 전반을 19-10으로 마쳤다.
후반에는 정지해 대신 김온아(2골)가 나와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을 뒤흔들었고 아르헨티나는 무기력한 슛이 골키퍼 문경하, 주희에게 번갈아 막히면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재영 대표팀 감독은 "스페인과 경기를 대비해 베스트 멤버들을 쉬게 했다. 스페인도 중국을 쉽게 이겨 체력을 아꼈을 것으로 본다"며 1차 리그 마지막 경기가 쉽지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4골을 넣은 유은희는 "스페인은 힘이 좋은 수비를 펼치는 팀이다. 하지만 빠른 스텝을 이용한 개인기로 스페인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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