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장갑 끼고 싶다"
"황금장갑 끼고 싶다"
  • 김덕룡
  • 승인 2009.12.10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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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봉규 11일 시상식, 생애 첫 도전
김현수, 박용택 등과 외야수 경쟁
지난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9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조아제약㈜·IS일간스포츠 공동 제정)' 시상식에서 강봉규(산성)가 기량발전상을 수상하고 있다.
"이날을 기다렸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대기만성' 외야수 강봉규(31)가 생애 첫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강봉규는 오는 11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가해 외야수 부문에서 경쟁을 펼친다.

이날 강봉규가 황금장갑을 끼게 된다면 개인적으로 생애 '첫경험'일 뿐 아니라 삼성 구단으로서도 첫 수상자 배출의 영광을 안게 된다.

삼성은 지난해 팀 창단 이래 4번째이자 13년만에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안았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삼성은 오승환(투수), 진갑용(포수), 박석민(3루수), 박진만(유격수), 박한이(외야수), 양준혁(지명타자) 등 6명의 후보를 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셔야 했다.

전통의 명문답게 삼성은 역대로 가장 많은 57회의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만약 이번 2009 골든글러브에서도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할 경우 팀 사상 5번째 '골든글러브 없는 해'를 기록하게 된다.

이 때문의 강봉규의 어깨가 더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2000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강봉규는 10시즌 동안 그 흔한 '주간 MVP' 한번 받지 못했으며 매 시즌 백업 외야수로 활약하다보니 꾸준히 자신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지 4년째인 올해 강봉규는 126경기에 출전해 처음으로 규정 타석을 채우며 타율 3할1푼, 20홈런 78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팀내 리딩히터에 오르면서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강봉규의 라이벌로는 타율·득점·출루율·장타율 3위, 최다안타 1위, 타점 2위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오른 김현수(두산)가 일단 안정권에 있다.

또 타격왕 박용택(LG)은 홍성흔(롯데)과 막판 타율 경쟁에서 정정당당하지 못했다는 약점이 있지만 타율 1위란 점을 무시할 수 없다.

강봉규는 "훌륭한 선수들과 후보에 오른 것만도 영광스럽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골든글러브에 욕심이 나는 게 사실"이라며 "모든 선수들의 꿈인 골든글러브를 받는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올 시즌 수비율 0.992에 20홈런-20도루를 해낸 신명철이 2루수 부문을 놓고 안치홍(KIA), 정근우(SK)와 접전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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