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연은 13일 경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5전3선승제)에서 올 시즌 모래판으로 돌아온 이태현(33.구미시체육회)과 접전을 펼친 끝에 3-1로 정상에 올라 상금 1억원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4강전서 황규연은 김상중(마산시청)을 2-1로 가볍게 이기고 결승전에 올랐으며 이태현도 4강전서 정민혁(에너라이프)을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전에 올라 천하장사를 놓고 맞붙었다.
2001년 울산에서 천하장사에 처음 올랐던 황규연은 이후 기술보다는 체중을 앞세운 선수들에게 밀려 좀처럼 정상의 자리를 되찾지 못했지만 지난 10월 추석장사대회 백두급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첫번째 판은 힘을 앞세운 이태현이 승리했다.
이태현은 밀고들어 온 황규연을 밀어치기로 되치기하며 1-0으로 앞서 갔다.
둘째판에서 황규연은 기술로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체중이 이태현보다 적게 나가 계체승을 거두면서 한숨을 돌렸다.
셋째판에서 이태현의 집요한 잡채기 공격을 막아낸 황규연은 밀어치기로 2-1을 만들었고 셋째판에서는 잡채기로 마무리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천하장사 2, 3품전에선 서울 동작구청의 장성복(28)이 기장군청의 정원용(28)에게 내리 두판을 이기면서 각각 2, 3위로 결정됐다.
천하장사 대회사상 최고의 시상금(총상금 1억7천700만)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스페인과 몽골 등 세계 선수들도 참가해 열전을 벌였지만 8강전에서 모두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천하장사 결정전 순위
▲장사= 황규연(현대삼호중공업)
▲1품= 이태현(구미시체육회)
▲2품= 장성복(동작구청)
▲3품= 정원용(기장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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