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시장 잡자”…현대차, 핵심부품 생산 시동
“수소차 시장 잡자”…현대차, 핵심부품 생산 시동
  • 승인 2017.08.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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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공장 내달부터 시험가동
700억 투자 연간 3천대 생산
대량생산체제 구축…선점 나서
수입 의존 MEA 국산화 성공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경쟁업체 중 처음으로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의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며 수소차 시장 선점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충북 충주의 기존 친환경차 부품 전용생산단지(11만㎡) 내에 수소차 핵심부품 생산을 전담할 공장을 추가로 신축하고 다음 달부터 시험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약 700억 원을 투자해 완공한 신공장은 1만3천㎡(약 4천 평) 규모로, 각종 핵심부품이 결합한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모듈)을 연간 3천 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수소차 핵심부품 연산 3천 대 규모는 글로벌 경쟁사 중 상위 수준이며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수만 대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장할 수 있다고 현대모비스는 전했다.

충주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PFC모듈은 연료전지 스택, 구동모터, 전력전자부품, 수소연료공급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연료전지 스택은 차량 동력원인 전기를 발전시키는 핵심 장치로 일반 내연기관의 차량 엔진에 해당한다.

연료전지 스택의 주요 구성품인 막전극접합체(MEA)는 차량 연비와 내구성 등의 성능을 좌우한다.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했던 MEA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연료전지시스템의 전체 무게를 10% 가까이 줄이고 출력 성능을 15% 개선하는 등 독자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2013년부터 충주 생산단지 내에 친환경차 공용부품을 생산하는 5만2천㎡ 규모의 1공장을 운영 중이다.

기존 1공장에서 친환경차 공용부품인 구동모터와 전력전자부품 등을 생산해 신공장으로 공급하면, 신공장에서는 MEA와 연료전지 스택을 양산하고 이들 부품의 최종 결합체인 PFC모듈 제작까지 완료해 완성차 생산라인으로 보내게 된다. 이는 MEA 생산부터 수백 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시스템 조립까지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완성하는 최초 사례라고 현대모비스는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사의 경우 수소차의 일부 단위 핵심부품에 대해서만 생산라인을 제한적으로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전체 핵심부품의 일관 종합생산체제를 구축한 업체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는 수소차가 궁극적인 친환경차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업체 다수가 관련 기술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일본과 중국은 정부의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수소차 개발과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기관들은 2020년 이후 대다수 완성차업체가 자체 경쟁력을 갖춰 수소차 시장에 진입하고, 이때부터 관련 시장이 성장 단계에 진입해 2025년에는 5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신형 수소차를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수소 1회 충전 시 580㎞를 주행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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