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확장만으론 관문 역할 못한다
“김해공항 확장만으론 관문 역할 못한다
  • 김종현
  • 승인 2017.09.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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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 함께 육성 항공수요 분산해야”
대구시 “김해 확장안 검토 결과
상호 보완관계 기능 설정 필요”
대구시는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김해공항 확장안이 타당성 없는 오류 투성이라는 본지 보도(8월 28일자 1면)와 관련,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해공항 확장만으로는 영남권 신공항의 목표였던 국가 제2관문공항 역할을 수행할 수 없으므로 확장하는 김해공항과 더불어 통합이전을 추진하는 대구공항을 함께 거점공항으로 육성해 영남권 항공수요를 분산처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 정의관 공항추진단장은 이날 “국토교통부는 작년 6월 21일 프랑스의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의뢰해 실시했던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검토’ 결과에서 김해공항 확장안을 영남권 신공항 대안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과거 수차례 검토에서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내린 ‘김해공항 확장안’을 내세운 것은 지역갈등 무마를 위한 정치적 판단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이를 해소하고 김해공항이 국가 제2 관문공항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 필요성에 따라 김해공항 확장 타당성 검토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공개한 검토결과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은 그동안 영남권이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국가 제2관문공항으로서의 영남권 신공항의 역할 즉, △지역에서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의 직항 운영 △지역 항공수요의 지역처리 △안전한 글로벌 관문공항 등의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의 용역결과에 따르면 김해공항을 확장해도 수용규모가 최소 3천만 명에서 최대 3천500만명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7월 공개된 김해신공항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는 김해신공항의 2050년 예측 수요를 2천800만 명으로 산출했다. 당초 정부는 이·착륙 활주로 및 터미널을 분리 운영해 연간 3천800만 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김해공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으나, 대구시의 용역결과, 김해공항의 시설로는 3천800만 명 처리가 힘들다는 것이다.

정의관 공항추진본부장은 “김해공항 확장으로는 당초 영남권 5개 시·도민이 염원한 국가 제2관문공항 역할에 분명한 한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김해공항과 이전 대구공항은 상호보완적 관계 속에서 기능이 설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K-2·대구공항 통합이전을 통해 새롭게 건설되는 대구공항은 김해공항이 수용하지 못하는 300만~800만 명 항공수요를 포함한 수용규모 1천만 명 규모로 건설하고, 3.5km 이상 활주로와 함께, 항공물류 기능 확보를 위한 기반을 조성해 대구·경북 관문공항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정부는 지역민의 합의를 내세우며 통합 대구공항 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어 대구시는 자칫 통합공항 이전이 무산되거나 김해공항 확장이후 공항이전이 추진돼 경쟁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현재 김해공항과 대구공항은 둘다 거점공항으로 지정돼 있고 앞으로 확장 이전하더라도 거점공항의 지위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부산의 김해공항에 못지않게 대구공항을 건설하고 국가적 지원도 뒷받침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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