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계획’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김해신공항 계획’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 승인 2017.09.26 20: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군 공항(K2) 이전 부지 선정을 위한 ‘실무위원회’가 22일 국방부에서 열렸다는 소식이다. 이전 후보지 선정 이후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대구 통합공항 이전을 위한 행보가 다시 재개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의 대안으로 내놓은 ‘김해공항 확장사업’도 김해 시민들의 반대로 난관에 봉착해 있다 한다. 나아가 김해신공항 계획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귀추가 주목된다.

그저께 국방부는 지난 22일 ‘K2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처음 열린 이 실무위원회에서는 대구 K2 이전사업에 대한 계획과 위원회 운영 규정을 심의했다 한다. 특히 종전부지 활용과 이전 주변지역 지원 방안 및 이전 후보지와 이전부지의 선정 절차와 기준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계기관 간의 협력 요청도 있었다 한다. 대구 통합공항 이전이 이제 속도가 붙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한편 경남 김해시에서는 시민과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김해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다. 지난 12일 김해시 주최로 열린 ‘김해신공항 추진 관련 주민간담회’는 소음대책이 없다며 시민들이 반발해 파행을 겪었다 한다. 이들은 ‘김해신공항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신공항 건설계획 백지화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한다. 김해시와는 사전 협의 하나 없이 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김해신공항 계획의 후유증이다.

사실 김해신공항은 당시 정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내놓은 일종의 영남신공항 회피책이라 할 수 있다. 김해신공항 계획을 내놓을 당시 영남은 영남권 신공항 건설 부지를 두고 밀양과 가덕도로 주장이 양분돼 극한을 치닫고 있었다. 밀양으로 영남권 신공항이 들어설 경우 부산은 독자적으로 가덕공항을 건설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전 정부가 영남지역 광역단체들의 양보 없는 기세에 눌려 제3의 선택을 한 느낌이 없지 않았다.

이번 달 초에 결과가 나온 대구시 공항추진단이 발주한 용역조사에서도 김해공항 확장만으로는 국가 제2관문공항의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대구공항의 통합이전을 통해 김해신공항과 상호 보완적으로 영남권 항공수요를 분담해 처리해야 한다는 답이 나왔다. 대구공항도 현재로서는 포화상태로 한계점에 이르렀다. 이참에 미봉책이었던 김해신공항을 건설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설득력 있게 들린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