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기차 충전기 65% ‘사용 불능’
대구 전기차 충전기 65% ‘사용 불능’
  • 강선일
  • 승인 2017.10.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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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단, 활용현황 점검 결과
전국 충전기 64%만 ‘사용가능’
사용자 위한 서비스 점검 필요
2020년까지 5만대 보급을 목표로 ‘전기차 선도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10대 중 6대 정도가 ‘사용불능’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김삼화(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한국환경공단에서 구축한 전기차 충전인프라시스템을 통해 전기차 충전기 활용현황을 점검한 결과, 급속 및 완속 충전기를 포함한 전체 충전기 2천25개 중 63.8%인 1천292개만이 사용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전력공사 및 민간기관 등에서 설치한 전기차 충전기 일부는 충전인프라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아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정보제공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충전인프라시스템에 등록된 지역별 충전기 및 사용가능 충전기 현황을 보면 서울은 274개 중 168개(63.8%)만이 사용가능했고, 부산은 69개 중 34개(49.2%), 인천은 57개 중 30개(52.6%), 광주는 71개 중 51개(71.8%), 대전은 36개 중 18개(50%), 울산은 27개 중 21개(77.7%), 경기는 316개 중 173개(54.7%)만이 사용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는 173개 중 34.6%에 불과한 60개만이 사용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등록 충전기 대비 사용가능 충전기 비율이 조사대상 지자체 중 가장 낮았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1월 감사원으로부터 한전 등 타기관에서 설치해 운영중인 급속 및 완속 충전기 관련정보를 충전인프라시스템에 포함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받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전기차 사용자에게 충전기 위치 및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라는 조치를 받은 바 있다.

김 의원은 “환경공단은 형식적인 전기차 보급률과 구매이행율의 집계만 할 것이 아니라 전기차 사용자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기본 인프라 서비스를 철저하고 신속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해 200대 보급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차량등록대수의 5%인 5만대의 전기차 보급목표를 설정하고, 지난 3월 올해 목표수량인 1천500대에 이어 지난달 추가보급에 나선 591대의 전기차를 공모 3일만에 완판하는 등 전기차 선도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핵심 인프라인 충전기 문제가 해소되지 않음에 따라 2020년까지 공용충전기 700기를 구축해 500㎡ 당 1개 공용충전기 밀도를 갖출 계획이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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