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클럽월드컵 3위 '환호'
포항, 클럽월드컵 3위 '환호'
  • 대구신문
  • 승인 2009.12.21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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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3명 빠져 악전고투…아틀란테FC에 승부차기 승
포항 스틸러스가 200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승부차기 대결 끝에 승리해 3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아시아 챔피언 자존심을 지켰다.

포항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챔피언 아틀란테FC(멕시코)와 3-4위 결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 대결 끝에 백업 골키퍼 송동진의 눈부신 선방과 마지막 키커 김형일의 득점포를 앞세워 4-3으로 이겨 3위 상금 250만달러(한화 29억원)를 챙겼다.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와 준결승 때 퇴장으로 결장한 주전 수문장 신화용을 대신해 골키퍼 장갑을 낀 무명의 송동진이었다.

송동진은 승부차기에서 아틀란테 두 번째 키커 라파엘 마르케스의 공을 막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 포항의 중앙수비수 김형일도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네트를 갈라 승리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포항은 4강 때 퇴장을 당해 결장한 미드필더 김재성과 수비수 황재원, 골키퍼 신화용의 공백을 송창호와 오카야마, 송동진으로 메우고 최전방에 데닐손을 세웠다.

그러나 개인기와 톱니바쿼 조직력으로 무장한 아틀란테가 활발한 공격으로 기선을 잡았다.

아틀란테는 전반 27분 오른쪽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한 페르난도 나바로가 오른발로 강하게 찼지만 송동진이 가까스로 왼발을 뻗어 막아냈다. 곧 이은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선 루이스 벨라스케스의 왼발 논스톱 슈팅이 왼쪽 그물을 때렸다.

34분에는 가브리엘 페레이라의 강한 슈팅이 포항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아틀란테는 한 차례 헤딩슛으로 크로스바를 맞힌 데 이어 또 한 번의 `골대 불운'에 가슴을 친 반면 포항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틀란테의 파상공세에 시달리던 포항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데닐손이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데닐손은 전반 42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신형민이 헤딩으로 떨어뜨려 주자 감각적인 오른발 아웃사이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을 꿰뚫었다. 데닐손은 이번 대회 4호골로 레안드로 베니테스(에스투디안테스.2골)를 2골차로 제치고 득점왕을 예약했다.

전반을 1-0 리드로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아틀란테의 역습 한 방에 허를 찔렸다.

아틀란테는 후반 1분 공격수 마르케스가 오른쪽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뒤 동료의 스루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으로선 마르케스를 놓친 수비 실책이 뼈아팠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은 김정겸 대신 박희철, 송창호 대신 유창현, 김명중 대신 고슬기로 교체 투입해 변화를 노렸지만 아틀란테의 수비벽은 두터웠다.

양팀은 `신의 룰렛게임'으로 불리는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승리의 여신의 포항의 편이었다.

포항은 노병준과 데닐손이 차례로 골문을 갈랐지만 동점골 주인공인 마르케스는 방향을 읽어낸 송동진의 선방에 막혔다.

아틀란테는 세 번째 키커 페날타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는 `골대 징크스'에 시달린 반면 포항은 마지막 키커 김형일이 강한 슈팅으로 골문을 꿰뚫어 짜릿한 승리의 대미를 장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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