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중단” “조기 추진”
“이전 중단” “조기 추진”
  • 김무진
  • 승인 2017.10.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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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의 앞날은…
이진훈 “통합이전 저지에
정치생명 걸겠다” 승부수
권영진 시장 대항마 자임
통합이전 찬성 3개 단체는
23일 대구상의서 결의대회
이진훈수성구청장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19일 오전 구청 회의실에서 대구공항 통합 이전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영호기자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놓고 지역 여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대구시의 통합 이전 추진에 기자회견까지 열어 공개적인 반대 의견을 피력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 구청장은 대구공항 통합 이전 반대 입장 표명과 함께 내년 6·13 지방선거에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할 뜻을 내비쳐 권영진 대구시장의 대항마를 자임했다.

이 구청장은 19일 수성구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이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중단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라며 “향후 갈등과 비용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구공항 통합 이전 저지를 위한 시민행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입지와 유·불리를 떠나 대구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탈법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막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시민이 원하는 편리한 공항, 대구시민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좋은 공항을 건설하는 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진행 중인 국방부의 대구공항 통합 이전 절차의 탈법성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는 물론 통합공항 이전지 결정과 관련한 행정소송, 대구시민의 항공이용권 보장을 위한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며 “대구공항의 미래에 대한 시민의견을 묻는 주민투표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구 발전의 핵심이 될 하늘길을 넓히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 구청장은 특히 권영진 시장을 겨냥해 대구시의 통합공항 이전 추진 행보를 강력 비판했다.

그는 “대구시는 지난 2013년 군 공항 특별법이 나온 뒤 K2만 이전하는 방안을 정부에 냈고, 2015년에는 수정계획까지 제출했다”며 “권 시장도 지난해 6월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군사공항만 이전하고 민간공항은 존치·확장하는데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 때는 군 공항만 옮기는 것이 가능했고 지금은 안 되느냐”고 힐난했다. 이어 “광주광역시와 수원시는 군사공항만 옮기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데 왜 대구는 안 되는지 묻고 싶다”며 “군 공항만 받겠다는 자치단체가 충분히 있을 수 있는데도 대구시는 시도조차 않고 통합 이전을 추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과 예비이전 후보지인 군위우보 신공항추진위원회, 군위소보·의성비안 유치추진위원회 등 통합 이전 찬성 3개 단체는 오는 23일 대구상의에서 통합신공항 조기 추진을 위한 결의대회를 연다.

이들은 이날 공동 결의문을 채택하고 통합신공항 사업 조기 추진을 촉구하는 요구서를 만들어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 향후 통합신공항 사업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에 공동 대처하는 한편 캠페인 전개, 예비이전 후보지 방문, 대규모 결의대회 등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이날 이진훈 구청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고 군 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광주시, 수원시에서도 전남도, 화성시의 반대에 부딪히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반박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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