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문화회관서 17~26일
봉산문화회관(정연희 관장)은 상주단체 마지막 작품으로 연극 ‘미친 세상에는 햄릿’을 17일부터 26일까지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에서 공연한다.
햄릿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으로 4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윌리엄셰익스피어가 남긴 정신은 유효하다. 하지만 연극 ‘미친 세상에는 햄릿’은 원작을 극단백치들만의 색깔로 비틀었다. 남성주심의 햄릿에서 벗어나 여배우가 연기하는 또 하나의 햄릿이 되어 세상과 만나고, 궁전이 성스러운 공간이었다면 ‘미친 세상에는 햄릿’의 무대는 무너진 성전으로 건설된다. 성스러움의 공격적인 파괴로 권력의 야만성이 지닌 현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데 주력한다.
특히 음악의 역할이 중요하다. 고전 클래식부터 현대음악까지 이르는 음악으로 인물의 내면을 쉽고 강렬히 표현한다. 그렇더로도 배우의 몸으로 표현되는 연극의 본질은 살아숨쉰다. 연극만이 가능한 배우의 연기로 빛과 어둠을 제시한다.
이번 작품은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상임연출 안민열이 대본과 연출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2년의 극본제작기간을 거쳐 백치들만의 색깔이 있는 햄릿으로 재탄생됐다.
봉산문화회관과 상주단체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관계자는 “연극 저변확대를 위해 예술성과 작품성,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관객확보와 공연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봉산문화회관 상주단체 백치들은 2017년 대구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봉산문화회관 상주단체로 1년간 활동한다. 전석1만5천원. 053-656-8543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