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여주인 살해’ 용의자, 추가 범행 자백
‘노래방 여주인 살해’ 용의자, 추가 범행 자백
  • 강나리
  • 승인 2017.12.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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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수성구 노래방서
유사 수법으로 업주 살해
수사전담팀 추궁에 실토
13년 전 대구에서 노래방 여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최근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가 8년 전 다른 노래방에서도 유사한 수법으로 업주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살인 및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수사 중인 A(48)씨가 추가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9년 2월 3일 오후 7시 52분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한 노래방에서 업주 B(여·당시 47세)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시인했다. 앞서 지난 1일 경찰은 2004년 6월 25일 대구 북구 침산동의 한 노래방에서 업주 C(여·당시 44세)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A씨를 구속한 바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 형사팀과 대구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 등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은 A씨의 여죄를 수사하던 중, 지난 2009년 수성구 노래방 여주인 살인 사건과 범행 수법이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수사전담팀은 당시 사건 기록을 재검토하는 한편 A씨를 집중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당시 여주인과 대화하던 중 우발적으로 폭행했다. 여주인이 실신하자 발각될 것을 우려해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추가 범행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두 차례의 살인을 저지른 뒤 13년간 수사망을 피해온 A씨는 지난달 21일 대구 중구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둔기로 때린 뒤 금품을 빼앗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강도 혐의를 수사 중이던 경찰은 현장 주변에 버려진 담배꽁초 10여 개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 13년 전 노래방 여주인 살인 사건 피의자의 유전자 정보와 일치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려 집중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달 28일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다 유전자 분석 결과 등의 구체적 증거가 제시되자 이내 범행 일체를 인정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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