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예산처리 충돌 전운 감돌아
여야, 예산처리 충돌 전운 감돌아
  • 장원규
  • 승인 2009.12.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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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4대강-예산안 분리협상' 제안
안상수, 강행처리 시간표 제시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28일 새해 예산안의 4대강 관련 예산과 여야가 각자 마련한 수정 예산안에 대한 협상기구를 별도로 구성, 분리 처리하자고 한나라당 측에 제의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단독처리 시간표를 제시하며 강행처리의지를 비쳐 물리적 충돌이 재연될 우려도 나온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 운영에서 가장 큰 장애물이 되는 4대강 사업, 대운하 사업과 관련해선 별도의 협상팀이 필요하다"며 "바로 지금 양당의 수정안을 묶고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협상팀을 꾸려야 한다는 것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4대강 사업에 관한 협상팀과 (전체 예산) 수정안 통합을 위한 협상팀을 꾸려서 운영하려고 한다"며 "우리가 제안한 협상에 조속히 응해 실타래처럼 얽힌 정국을 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예결위원들과 상의를 해보고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유보허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예결회의장 점거 해제, 합의시한 약속을 전제로 원내대표 회담에 응할 수 있다는 역제안을 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오후에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민주당과의 협상결렬을 대비한 예상안 강행처리 의지를 밝히면서 “본회의가 예정된 29∼31일 사흘간 지역구 활동에 일절 나서지 말고 (국회에서) 1시간 내 거리에 있어 달라”고 비상대기령을 발동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예산안 강행처리에 대비해 12일째 점거 중인 예결위 회의장에서 24시간 비상대기체제에 돌입했으며, 일부 강경파는 본회의장 점거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교섭단체인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자기들이 만든 예산 수정안을 한나라당안과 통합하는 작업을 하자는 제의"라며 "결국 밀실에서 두 당이 야합하는 수순으로 들어가는 것이어서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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